한국수출포장3,130원, ▼-20원, -0.63%이 상승세다. 15일 오후 2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1.2% 오른 2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출포장은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해 5월 중순 연중 가장 높은 가격을 달성했다. 이후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하며 현재 신고가에 근접해 있다.

수출포장의 강세는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골판지 원단과 상자를 주력으로 만드는 이 회사는 지난해 원재료인 고지 값이 약세를 보이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2584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무려 205% 급증했다.

그러나 올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했다. 매출액은 581억원으로 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3억6800만원으로 15% 줄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58억6200만원으로 14% 감소했다. 지난해 지속된 원재료 가격의 약세가 제품가 인하로 이어진 결과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제곱미터당 525원이었던 내수용 골판지 원단 가격은 올 1분기 427원으로 19%, 같은 기간 내수용 골판지 상자 가격은 킬로그램당 587원에서 532원으로 9% 하락했다.

환경자원종합정보(info.keco.or.kr)에 따르면 지난해 말 킬로그램(kg)당 70원 아래였던 고지 가격(수도권 기준)이 올 들어 상승세로 전환, 지난 2월 100원을 돌파했다. 따라서 가격이 오른 고지가 투입될 경우 수출포장의 수익성은 추가로 악화될 수 있다. 지난달 고지 가격은 101원을 기록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수출포장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다.

한편 수출포장은 지난달 24일 골판지 원단 및 상자의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75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자기자본의 35.5% 규모다. 투자기간은 2018년 6월 24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