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빅솔론4,220원, ▼-25원, -0.59%이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이 종목은 전날 6.2% 오른 1만4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빅솔론은 지난 6월 초 1만635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후 하락 전환해 1만2000원 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최근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1만5000원을 바라보고 있다.



빅솔론은 국내 1위 POS프린터 제조업체다. POS프린터(Point of Sales)는 백화점, 할인마트, 레스토랑, 호텔 등지에서 영수증을 프린팅하는 하는 소형 프린터다. 과거 이 시장은 글로벌 프린트기기 업체인 엡손(Epson)이 주도했으나, 현재는 빅솔론이 절반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빅솔론은 최근 배달, 방문판매, A/S 시 이용되는 휴대 가능한 '모바일프린터'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POS프린터 시장은 보급 확산으로 성장이 둔화된 반면, 모바일프린터 시장은 간편화, 소형화 추세로 꾸준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빅솔론의 모바일프린터 연간 매출액은 2009년 16억원(매출 비중 3%)에서 지난해 95억원(13%)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여기에 기존 제품보다 수익성도 높아 이익률 개선에도 유리하다.

빅솔론은 지난 1분기 모바일프린터의 판매 호조로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억4600만원으로 63%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6만1700만원으로 109% 증가했다. 특히 수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올 1분기 수출액은 4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수출액인 89억원으로 절반 수준을 달성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는 유럽 1위 택배회사, 미국 1위 택배회사, 세계 1위 음료회사 등으로부터 연달아 수주에 성공한 결과로 풀이된다.

빅솔론은 지난 1월 말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예상 실적은 매출액 85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33% 증가한 규모다.

단, 밸류에이션 매력이 과거 대비 크게 떨어진 점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지난해 중반 5000원 초반대에 있던 주가가 1년 만에 3배 가량 급등했기 때문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빅솔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다. 이는 과거 5년 평균치인 5배보다 2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빅솔론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92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가장 낮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치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