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상승세다. 10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실리콘웍스는 1.8%(400원)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은 실리콘웍스를 꾸준히 사 모으고 있다. 4월부터 전일까지 외국인은 실리콘웍스 주식 66만8304주를 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4.1%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은 24.1%까지 확대됐다.



지난 1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25%를 넘어섰던 외국인 보유 지분은 3월 한때 19%까지 감소했다. 최종 수요처인 애플의 주력 제품 판매가 부진해 실적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실리콘웍스가 지난 3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영업이익 감소를 겪은 이유다. 올 2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실리콘웍스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009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55% 줄어든 수치다.



다만 하반기 전망은 밝다. 지난 8일 보고서를 제출한 HI투자증권에 따르면 애플은 올 10월즈음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와 아이패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실리콘웍스의 제품 공급량은 3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4분기엔 LG전자와 함께 개발한 모바일 원 칩(Moblie One Chip)을 선보일 전망이다. 기존 제품인 타이밍 컨트롤러(T-Con), 드라이버 IC(구동 소자),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2~3가지 기능이 통합된 제품이다.

실리콘웍스는 1999년 11월 설립된 팹리스업체로 반도체를 설계한 후 이를 외주 제작해 고객사에 납품한다. 주력 제품은 DDI(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로 올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83%다. DDI는 디스플레이에 글자나 이미지 등의 영상이 표시될 수 있도록 구동 신호 및 데이터를 전달하는 칩이다. LCD, OLED 등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핵심부품이다. 실리콘웍스의 DDI는 주로 LG디스플레이에 납품된 후 태블릿PC와 모니터용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데 사용된다.한

한편 실리콘웍스는 여윳돈이 풍부한 회사다. 올 1분기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총차입금)은 1831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51%다. 실리콘웍스를 인수하기 위해 3529억원을 지불하면 1831억원의 현금이 고스란히 들어온다는 얘기다. 즉, 실제 인수비용은 1666억원이란 의미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실리콘웍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7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