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오공2,600원, ▲15원, 0.58%이 상승세다. 10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전일 대비 2.2% 오른 18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공은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편에 속한다. 이 회사의 금일 개장 전 기준 PBR은 0.48배로, 코스닥 화학업체 중 두 번째로 낮다. 일반적으로 PBR이 낮으면 그 주식은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오공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다.

이런 가운데 오공은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억8500만원으로 35%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억6400만원으로 42% 증가했다. 원재료 가격 내리면서 매출원가율이 하락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비닐아세테이트 모노머'의 올 1분기 가격은 톤당 114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폴리비닐알콜 가격은 270만8000원으로 9% 내렸다.

오공은 최근 3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지급했다. 주당배당금 규모는 50원으로 동일했고, 시가배당률은 2.7%에서 3.6% 수준을 기록했다. 만약 올해도 동일한 주당배당금이 책정된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2.7%다. 이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오공은 50년 업력의 접착제 전문 제조업체다. 접착제는 인테리어, 바닥재, 가죽, 고무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며, 이 중 전체 수요의 절반 가까이가 건축분야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건설 경기에 민감한 특징이 있다. 국내 접착제 시장은 150여개의 중소업체가 난립해 있으며, 이 중 오공의 점유율은 약 15%다.

오공의 주력 제품은 매출 35%를 책임지는 '초산비닐수지에멀젼접착제'다. 이 제품은 인체에 무해한 수성 접착제로 나무, 종이, 섬유 접착용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목가공 및 인테리어 작업용으로 주로 판매된다. 오공은 이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쟁업체 대비 20%~30% 비싼 가격에 제품을 유통해 이익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