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4,145원, ▲65원, 1.59%이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상승세다. 3일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1.4% 오른 7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삼진의 올 1분기 기준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점 대비 4점 개선된 것으로, 수익성에서 3점, 효율성에서 2점을 추가 취득했다. 반면 안전성 부문은 1점 줄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8~9점을 받으면 우량한 기업으로 본다.



삼진의 체질 향상은 실적 개선의 영향이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2500만원으로 76% 늘었고,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지난해 1분기 3억4300만원에서 올 1분기 23억3000만원으로 579% 급증했다.

삼진은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의 TV용 리모콘 제조업체로, 최근 삼성전자의 TV 판매 호조와 프리미엄 TV 비중 확대로 수혜를 입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평판TV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27.9%를 기록해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 25.7%였던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27.9%로 오른 뒤 올 1분기에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 TV, 3D TV 등으로 제품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리모콘도 터치스크린, 음성인식, 동작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며 덩달아 고급화되고 있다. 리모콘의 기능이 다양해질수록 단가가 비싸져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실제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를 보면 삼진의 내수용 리모콘 평균단가는 1512원으로 지난해보다 1.4%, 수출용 단가는 4332원으로 16.5% 상승했다. 삼진은 수출 비중이 88% 높아 수출용 단가가 중요하다.

단, 단가 인하 압력은 유의할 부분이다. 삼성전자가 업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 욕구가 커지면 단가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삼진은 매출이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어 단가 인하 시 매출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출처가 다각화 돼 있는 회사들은 특정 매출처의 단가 인하 압력이 발생하더라도 다른 회사에 납품하는 제품의 단가를 유지함으로써 마진을 조금이나마 보존할 수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삼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