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기술이 상승세다. 오후 2시 48분 현재 푸른기술5,830원, ▼-70원, -1.19%은 3.7%(250원) 오른 68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푸른기술 주가는 지난달 25일부터 5일(거래일 기준)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기간 주가는 12% 올랐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 푸른기술은 동종 업계에서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으로 분류된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고, 저평가 돼 있다는 의미다.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ROE & PBR 매트릭스 차트가 이 같은 내역을 잘 보여준다. 푸른기술은 상장된 컴퓨터와 주변기기업체 중에서 ROE가 높고 PBR은 낮은 종목이다. 푸른기술은 차트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에 속해 있다. 푸른기술의 ROE는 17.5%, PBR은 1.1배다.



최근 실적도 양호하다. 푸른기술은 올 1분기 해외 시장에서 큰 폭의 실정 성장을 이뤘다. 금융자동화 분야 수출 금액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36% 급증했다. 1분기 매출 103억원의 80%에 육박하는 규모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터키에서 지폐 방출기 모듈 수요가 증가한 덕이다. 공항철도 발매기, 공과금 수납기, 게임기·복권기기 등에 적용돼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바탕으로 푸른기술은 동유럽 및 중국으로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억5000만원으로 479% 늘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20억4000만원으로 179% 급증했다.

▷ 신흥국 철도SOC 투자 수혜

푸른기술은 자동화기기용 모듈을 만드는 회사다. 은행의 CD/ATM기·지하철의 승차권발매기용 모듈을 주력으로 만든다. 푸른기술의 사업부문은 크게 금융자동화·역무자동화분야로 나뉜다. 금융부문에서는 지폐방출기, 전표처리기, 수표입출금기 등을 생산하며 역무부문에서는 승차권 발매기, 게이트 처리장치 등을 제조한다.

금융자동화기기 모듈은 화폐를 감별하는 장치로 제품의 신뢰성이 중요하다. 제품 개발에 높은 기술력과 상당한 시험 기간을 필요로 한다. 자동화기기 모듈업체와 완성품업체와의 협력관계가 중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푸른기술은 노틸러스효성, LG엔시스, 한국컴퓨터5,450원, ▲20원, 0.37% 등 금융자동화기기 완성품 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역무자동화기기 모듈은 삼성SDS를 통해 최종 수요처인 한국철도공사, 서울메트로 등에 공급된다. 지하철 노선과 철도구간이 늘어나면 제품 수요가 증가한다. 최근 푸른기술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신흥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인도, 말레이사,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는 철도SOC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는 지역이다.

최근 역무자동화기기 수주가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 5월 푸른기술은 삼성SDS를 통해 인도 지역에 역무자동화기기 공급한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98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35%다. 지난달 25일엔 중국 베이징 지하철 7호선에 역무자동화기기를 공급키로 결정했다. 계약금액은 22억3000만원으로 작년 매출의 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