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그린홀딩스가 상승세다. 28일 오전 11시 55분 현재 KC그린홀딩스986원, ▲14원, 1.44%는 4.8%(400원) 오른 8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KC그린홀딩스 주가도 조정을 받았다. 지난 3일 52주 최고가인 1만1250원까지 올랐으나, 25일 7400원으로 마감, 34% 하락했다. KC그린홀딩스는 지난 26일부터 반등을 시작해 3일째 오르고 있다. 주가가 하락한 틈을 타 외국인은 KC그린홀딩스 보유 지분을 늘렸다. 이달 초 2.84%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전일 3.59%까지 확대됐다.



▷ 신흥국 환경 규제 '수혜'

주가 하락에도 불구, KC그린홀딩스의 최근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이 회사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3억5000만원으로 25% 늘었고,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41억4000만원으로 10% 증가했다.

국내와 신흥국으로부터의 매출이 증대된 덕분이다. 중국 매출액은 60억4200만원으로 13배 급증했고, 인도 매출액은 76억4000만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이 밖에 터키,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매출이 2배 이상씩 늘었다. 국내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70억원이다.

이는 신흥국들이 화력발전소 등의 투자를 확대하면서 분진처리설비 및 가스처리설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가 도시화에 맞춰 환경규제를 강화해 환경플랜트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KC그린홀딩스의 자회사인 KC코트렐의 설비 판매가 늘었으며, 이는 KC그린홀딩스의 연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KC코트렐은 KC그린홀딩스가 지분 38.38%를 갖고 있는 업체로 대기환경 플랜트 사업을 한다. 최근 신흥국들의 화력발전소 투자 확대로 KC코트렐 설비 수요가 늘고 있다. 일찍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8개의 해외 법인을 설립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인 결과다. KC코트렐은 매출의 50%를 수출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KC코트렐은 지난 1월 영업실적 전망공시를 냈다. 매출액은 3500억원,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이는 2012년보다 각각 5%와 30% 늘어난 수치다. 올해 기초수주잔고 3854억원에 추가로 3000억원을 수주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KC그룹 지주사

KC그린홀딩스는 KC그룹의 지주회사다. 지난 2010년 1월 회사분할을 통해 제조사업 부문인 KC코트렐과 투자사업 부문인 KC그린홀딩스로 분리됐다. 최대주주인 이태영 대표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9.5%를 보유하고 있다. KC그린홀딩스는 KC코트렐466원, ▲8원, 1.75%을 포함, 총 12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자회사는 환경플랜트, 환경서비스, 신재생에너지 등 각종 환경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 ROE 17.9%, PBR 1.4배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KC그린홀딩스는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상장된 기계업체 중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낮은 기업으로 분류됐다.

KC그린홀딩스는 차트의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 있다. 이 영역은 상장된 기계업체 중에서 ROE가 높고, PBR이 낮은 종목이 해당한다. KC그린홀딩스의 ROE는 17.9%, PBR은 1.4배다. ROE는 올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