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린바이오6,390원, ▼-40원, -0.62%가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기관이 매수에 나서 눈길을 끈다. 27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8% 오른 1만2000원이다.

서린바이오는 지난 4월 16일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인 1만6900원을 달성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1만4000원 선이 깨졌고, 이달 들어선 1만1000원 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고가 대비 29% 내린 상태다.

이런 가운데 기관은 서린바이오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5.27~6.26) 기관은 서린바이오 주식 5만941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거래량의 6.3%, 발행주식수의 1.2% 규모다. 현재 서린바이오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큰손 투자자로는 비전투자자문(지분율 5%)이 있다.



기관은 주가 하락을 기회로 삼음과 동시에 서린바이오의 성장세를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서린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용 시약과 기자재를 유통하는 회사다. 각종 시약, 장비, 소모품을 미국 더모 피셔(Thermo Fisher), 애피메트릭스(Affymetrix) 등 세계 40여개의 바이오기자재 업체들로부터 들여와 국내 기업, 제약사, 병원, 학교, 국·공립 연구소 등에 공급한다.

서린바이오는 최근 2년간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0년부터 국내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이 활성화되면서 시약 및 기가재 수요가 크게 늘었난 덕분이다. 2010년 30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534억원으로 7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억원에서 55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났다.

성장세는 올 1분기에도 지속됐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6% 늘었다. 순이익은 12% 증가한 12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 등의 금융손익 개선으로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증권가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업체들이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면 관련 시약과 기자재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서린바이오의 주력 제품인 배양액(세포를 인공적으로 증식시키기 위한 영양액)은 연구·개발(R&D) 단계에서 소량으로 쓰이나, 양산 단계에선 대량으로 사용돼 향후 매출 성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양액은 연구 단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처음에 사용했던 제품을 그대로 써야 하는 특징이 있어 진입장벽도 높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서린바이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서린바이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3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