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12,200원, ▲160원, 1.33%가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상승세다. 5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2% 오른 9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진다이아는 올 들어 강세를 지속했다. 지난 1월 2일 6700원이었던 주가는 3월까지 횡보를 지속했으나,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반등을 시작했다. 4월 말 8000원 선을 넘어섰고, 지난달엔 9000원을 돌파했다.



세계 3위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업체인 일진다이아의 강세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85억원으로 전기(지난해 4분기) 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3배 급증한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4분기 88%에서 올 1분기 70%로 18%P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증권가는 올해 일진다이아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4월 8일 유화증권은 일진다이아의 올해 실적(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180억원(전년비 +23%), 영업이익 130억원(+34%)을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공업용 다이아몬드 수요 회복과 신규 사업의 매출 발생이 주요 근거다.

실제 일진다이아는 지난 5월 초 중국 유정 시추용 다이아몬드를 수주했다. 발주처는 중국 다이아몬드 비트(Bit) 제조사인 베스트사다. 일진다이아는 최근 다이아몬드 가공 기술을 활용해 석유·가스 시추용 PDC(드릴링 장비 핵심 기자재 사업을 준비해왔다.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이며 진입장벽이 높아 미국 소주업체만이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고객사 다각화를 비롯해 설비증설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진다이아는 올 2분기엔 또 다른 신제품인 다이아몬드 와이어(DW)의 신규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DW는 태양광, LED용 잉곳을 절단·가공하는 데 사용되는 제품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DW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300억원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25%씩 성장이 기대된다. 현재 이 시장은 일본의 아사히다이아몬드가 7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일진다이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