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화학23,550원, ▲100원, 0.43%이 상승세다. 3일 오후 1시 5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3% 오른 1만2050원이다. 율촌화학은 올 초 주가가 8000원 초반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최근 강세를 지속해 현재는 1만200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의 누적 상승률은 48%다.



율촌화학의 강세는 신사업의 실적 개선과 증설 기대감, 배당 매력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율촌화학은 농심홀딩스 계열사(보유 지분율 40.3%)로, 식품 포장재를 만들며 성장해왔다. 그리고 지난 2007년엔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전자재료 사업에 신규로 진출했다. 제조공정용 보호필름을 비롯한 2차전지용 셀파우치, 전자부품 이송용 테이프 등을 만들어 제일모직, LG디스플레이9,840원, ▼-80원, -0.81%,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전자재료 사업은 지난해까지 이익 규모가 작고 고정비 부담이 가중돼 적자를 지속했었다. 그런데 올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지난 1분기 25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출하량 증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이유인 것으로 풀이된다.

덕분에 율촌화학은 지난 1분기 개선될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63% 늘었다. 순이익은 79% 증가한 88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신사업이 본격적인 이익회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증설에 따른 매출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율촌화학은 700억원 가량을 들여 필름사업부의 증설을 진행해왔고, 올 상반기 내로 신규 설비를 가동할 예정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이번 증설로 BOPP 필름 생산능력은 월간 기준으로 1300톤에서 3400톤으로 2.6배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 설비투자는 기존 노후장비를 생산 효율이 높은 신규 장비로 교체하는 것으로 공급 과잉인 국내 시장에서 율촌화학의 가격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율촌화학은 배당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500원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기간 시가배당률은 3.6%에서 7.1% 사이를 오갔다. 만약 올해도 주당배당금이 500원으로 유지된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시가배당률은 4.2%다. 최근 은행예금 금리가 3% 이하로 떨어지면서 3% 이상의 시가배당률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1분기 실적 포함)을 반영한 율촌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 0.9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