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31일 오후 1시 45분 현재 실리콘웍스는 5%(1200원) 오른 2만4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리콘웍스는 1분기 매출액이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고 분기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억9000만원으로 27% 줄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66억9000만원으로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마진이 낮은 IT 패널용 Chip on Flim(칩 온 필름) 드라이버 IC 출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실리콘웍스의 1분기 실적은 증권사의 추정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실리콘웍스의 1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897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 추정치보다 4%, 영업이익은 10% 높게 나왔다.



이날 보고서를 제출한 현대증권에 따르면 실리콘웍스의 수익성 부진은 2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재고조정 때문에 애플로 납품되는 드라이버 IC 출하가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부턴 아이패드 신제품이 출시돼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9.8배에서 10.4배로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58배에서 1.54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1%에서 14.7%로 하락했다.

실리콘웍스는 1999년 11월 설립된 팹리스업체로 반도체를 설계한 후 이를 외주제작해 고객사에 납품한다. 주력 제품은 DDI로 지난해 기준(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약 80%에 이른다.

DDI는 디스플레이에 글자나 이미지 등의 영상이 표시될 수 있도록 구동 신호 및 데이터를 전달하는 칩이다. LCD, OLED 등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요한 핵심부품이다. 실리콘웍스의 DDI는 주로 LG디스플레이에 납품된 후 태블릿PC와 모니터용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는데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