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이 다우기술을 신규 보유해 관심을 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은 다우기술18,200원, ▲240원, 1.34% 주식 232만7275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5.19%가 됐다고 전일 공시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223만6855주를 보유해 보고 의무가 발생했으며, 이후 세 차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렸다. 평균 매수 단가는 1주당 2만42원이다.

트러스톤이 다우기술을 대량 보유한 배경에는 꾸준한 실적 성장세가 자리하고 있다. 다우기술의 매출액은 최근 5년간 19% 성장했다. 매출액은 2007년 84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5억원에서 216억원으로 증가했다. 계열사인 키움증권이라는 안정적인 고객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한 결과도 해석된다.

1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다우기술의 1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472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영업이익은 8% 증가한 수치다.



▷ 다우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다우기술은 시스템통합(SI)사업을 하는 업체다. 다우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최대주주인 다우데이타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1.07%를 보유하고 있다. 다우기술은 상장 계열사로 키움증권의 지분 47.7%와 사람인에이치알 지분 30.77%를 보유 중이다.

시스템통합이란 사용자 환경에 맞게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분야다. 컨설팅단계에서 시스템 설계, 유지보수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우기술은 이 분야에서 20여 년의 업력을 갖고 있으며, 주요 고객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통신사업자, 제조기업 등이다.

매출구성은 IBM, Citrix 등 글로벌업체들의 소프트웨어(SW)를 바탕으로 시스템통합사업을 하는 '상품', 이와 관련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용역', 인터넷포털인 '뿌리오‧엔펙스'를 통해 문자, 음성, 팩스 메시지를 대량 전송하는 '서비스'로 나뉜다. 지난해 3분기 매출비중은 상품 39%, 용역 24%, 서비스 36%다.

시스템통합 시장의 30%는 대기업 계열사인 대형 IT서비스 업체가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SW 산업 진흥법' 개정에 따라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의 공공정보화사업 참여가 올해부터 제한된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다우기술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4.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