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포장1,992원, ▼-13원, -0.65%공업이 최고가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태림포장은 전날(거래일 기준) 335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태림포장의 강세는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3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298억원으로 91% 늘었다. 순이익은 341억원으로 99% 증가했다. 원재료 값 약세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환경자원종합정보(info.keco.or.kr)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고지(폐지) 평균 가격은 지난해 킬로그램(kg)당 106원으로 전년 대비 40% 가량 내렸다.

단 올해 초 들어 고지 가격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는 점은 리스크다. 지난해 말 70원 아래였던 고지 가격은 지난 2월 100원까지 올랐고, 지난달엔 102원을 기록했다. 골판지 업계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은 제품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제품가 반영에 시차가 있어 고지 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으면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수 있다. 골판지의 최종 제품인 골판지 상자는 가격 인상을 위해 택배업체 및 제과업체 등 최종 수요처와 협상이 필요하다.

▷ 골판지 상자 국내 1위...PER 7배

태림포장은 골판지 원단과 상자를 만드는 골판지 전문업체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원단 42%, 상자 38%다. 이 중 원단은 상자를 만들기 전 종이 상태의 제품을 말한다. 이 회사는 국내 골판지 상자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2.6%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태림포장은 일반 사각박스를 비롯해 강도가 높은 발각 박스, 뚜껑이 있는 이지오픈 박스 등을 만든다.

골판지의 주요 원재료는 고지(폐지)다. 태림포장은 계열사인 동일제지와 월산, 비관계법인인 아세아페이퍼텍으로부터 고지를 매입해 원단을 생산한다. 그리고 이 원단을 이용해 상자를 제조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태림포장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0%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태림포장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75위(상위 10%)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0점으로 가장 낮다. 이는 현재 PER이 5년 평균치인 5.4배를 넘어선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