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신세계 I&C 지분을 대거 취득해 관심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신세계 I&C9,070원, ▲20원, 0.22% 주식 8만6626주를 취득해 지분율이 5.03%가 됐다고 전일(거래일 기준) 공시했다.

신세계 I&C는 신세계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다. 신세계155,300원, ▼-900원, -0.58%, 이마트62,100원, ▲200원, 0.32%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며 성장했다. 현재 신세계 I&C는 SI서비스와 IT유통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매출 비중은 SI서비스 54%, IT유통 45%다. SI서비스는 결제 시스템 및 RFID 망을 구축하며, 유통업에서는 애플 제품, 게임기, 휴대폰 등을 판매한다. RFID 사업은 무선칩을 활용해 스마트 카트, 셀프 체크아웃을 유통업에 도입하고 있다.

신세계 I&C는 2011년 말 이마트 내 저가 휴대폰 판매사업에 진출했으나 투자비용 대비 수익이 나지 않아 이 부문에서 적자를 냈다. 신세계 I&C는 올 들어 휴대폰 사업부를 정리하고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DSC(Digital Space Convergence)가 대표적이다. 디지털기기, 유무선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첨단IT와 디자인 감성을 결합한 공간구축 사업이다. 평소에는 디지털 수족관 같은 영상에서 광고,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각종 정보가 표시되는 게 DSC의 좋은 예다. 의료시설, 유통시설, 호텔, 지하철, 테마파크 등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I&C는 페이스인사이트 사업도 진출한다.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매장 방문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는 분야다. 최근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빅테이터의 일종이다.

이 회사의 잠정 집계한 1분기 매출액은 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억3000만원으로 3%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7억3000만원으로 6% 줄었다. 적자 사업부인 휴대폰 유통 사업을 철수하면서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감소폭이 더 적었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9.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