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톤스포츠가 52주 신고가를 달성해 눈길을 끈다. 25일 장중 알톤스포츠는 전일 대비 7.6% 오른 5650원을 기록,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오후 2시 18분 현재 주가는 5.9% 상승한 5560원이다.



알톤스포츠의 강세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알톤스포츠는 국내 2위 자전거 제조업체로, 중국 현지법인인 알톤천진유한공사를 통해 제품을 생산한 후 국내외로 판매한다. 자사 브랜드 외에 로드마스터, 베네통, 쉐보레 등의 해외 브랜드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12월 국내 3위 자전거 업체인 코렉스자전거를 인수·합병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웠다.

알톤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5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그러나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은 34억1700만원으로 13% 감소했다. 반면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외환관련손익 개선의 영향으로 137% 증가한 37억98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성과가 부진했음에도 회사와 증권가는 영업환경 개선을 기대하는 눈치다. ▲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로의 수요 확대 ▲ 세련된 디자인과 최첨단 소재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상승 ▲ 고령화 및 헬스케어 관심 증대에 따른 자전거 매니아층 확대 등이 이유다. 회사 측은 자전거 소비가 연평균 15%씩, 매출액은 20%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알톤스포츠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기 자전거 사업과 자전거 소재 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6월 전기 자전거 4대를 출시했으며, 향후 모델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고령화 시대 진입과 친환경 트렌드로 전기 자전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소재는 포스코와 협력해 생산한 것으로, 'DP780'으로 불린다. 차량용 강판으로 주로 쓰이는 이 소재는 가볍고 강도가 높아 기존 알루미늄 자전거 프레임을 대체할 수 있다.

이러한 근거가 바탕이 된 것인지 알톤스포츠는 지난달 5일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예상 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752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0%, 23%씩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알톤스포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다.

한편 알톤스포츠의 최대주주인 박찬우 대표는 지난 19일 자사주 2만5292주(지분 0.23%P)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종전 55.04%에서 55.27%로 올랐다. 취득단가는 5047~5085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