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일진다이아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일진다이아12,200원, ▲160원, 1.33%는 5.2%(350원) 오른 7050원을 기록, 7000원을 넘어 섰다. 일진다이아 주가가 7000원 위에서 마감한 것은 작년 11월 9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은 올 들어 일진다이아를 꾸준히 팔아 치웠다. 지난 1월부터 전일까지 기관의 누적 순매도 규모는 66만4583주로 상장주식수의 5.89%다. 이 가운데 일진다이아는 지난 2월 52주 최저가인 5550원을 찍은 후 반등세를 지속했다. 이달 들어선 기관의 매도세도 둔화되고 있다. 지난 8일 하루에만 17만6000주를 팔아치우더니, 12일부터 기관은 매도를 멈췄다.



최근엔 환율도 우호적이다. 올해 초 1050원 부근까지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다시 1100원선을 넘어서더니, 1120원까지 올랐다. 유로존 가입국의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예상을 웃도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탓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진다이아는 매출의 74%를 수출을 통해 벌어들여 환율이 오르면 수혜를 본다.



▷ 글로벌 3위, 공업용 다이아몬드 제조업체

일진다이아는 공업용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회사다. 주력제품은 공업용 다이아몬드 가루(DG, Diamond Grit), 다이아몬드 연마 제품(CTM, Cutting Tool Materials), 드릴용 제품(HM, Hard Metal)이다. 일진다이아의 제품은 쇠, 유리, 암석 등을 자를 때 쓰이며 동굴을 뚫을 때, 단단한 물질을 연마할 때도 사용된다. 기계, 전기전자, 건설, 방위산업,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공업용 다이아몬드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 1500도 이상의 초고온과 5만기압 이상의 초고압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진다이아를 포함한 미국의 제너럴일레특릭사(GE)와 남아공의 드비어스(De Beers)사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일진다이아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약 18%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일진다이아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영업실적 전망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액은 1280억원을 제시했다. 작년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실적 개선의 근거로 ▲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 따른 기존 사업 매출 증가 ▲ 신규 사업 매출 확대 등을 꼽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일진다이아는 다이아몬드 가공 기술을 활용해 석유·가스 시추용 PDC(드릴링 장비 핵심 기자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PDC는 2011년 발생한 일본의 원전 사고 이후 천연가스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일진다이아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33위(상위 3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가 과거 평균 대비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상대적으로 덜 내려간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