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왕관30,650원, ▲100원, 0.33%이 신고가를 달성해 관심을 끈다. 12일 장중 삼화왕관은 전일 대비 6% 오른 2만3800원을 기록하며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삼화왕관은 1965년에 설립된 병마개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과거 두산그룹 계열사였으나, 지난 2010년 지분매각으로 유리병 생산업체인 금비52,600원, ▲300원, 0.57%의 자회사가 됐다. 지난해 말 기준 금비는 이 회사 지분 50.02%를 보유하고 있다.

삼화왕관은 주류, 음료, 식품에 쓰이는 알류미늄 캡(매출 비중 91%)을 주력으로 만든다. 진로, 오비, 포카리스웨트, 옥수수수염차 등의 브랜드에 판매된다. 음료 매출과 상관관계가 높아 여름철인 2분기와 3분기가 성수기고, 겨울철인 1분기와 4분기가 비수기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화왕관은 국내 병마개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단 병마개 사업은 시장 포화로 저성장 국면에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지난 10년간 매출액은 600~1000억원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삼화왕관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나, 매출 비중은 6.5%로 미미한 수준이다. 삼화왕관은 주요 원재료인 알루미늄과 석판 등을 국내 업체인 노벨리스, 동양석판 등으로부터 매입하고 있다. 국제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하면 원가율이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된다.

삼화왕관의 지난해 매출액은 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 감소한 95억9400만원, 순이익은 1% 줄어든 76억4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이 2011년 78%에서 지난해 80%로 오르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4%다.

삼화왕관은 지난해 중간배당을 합쳐 총 1150원의 주당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는 삼화왕관의 최근 10년간 배당금 중 최대 규모다. 시가배당률은 5.5%를 기록했다.

한편 삼화왕관은 지난 22일 국세청 납세병마개 제조사로 다시 지정됐다고 공시했다. 기간은 오는 2018년 2월까지 5년간이다. 삼화왕관은 지난해 납세병마개 부문에서 395억원(매출 비중 42%)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납세병마개란 주류제조자가 납세 또는 면세사실을 증명하는 병마개로, 국내에선 삼화왕관, 세왕금속, 알코아씨에스아이코리아 등 3개 업체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