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도화학30,050원, ▼-50원, -0.17%이 소폭 상승세다. 9일 오전 10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0.9% 오른 4만8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한 달 전인 지난 3월 8일 종가가 4만1500원이었다. 현재 주가는 이보다 16% 오른 상태다.

국도화학은 1972년에 설립된 화학 업체다. 생산 제품은 에폭시수지, 경화제, 폴리올 등으로, 특히 에폭시수지 부문에선 국내 시장점유율 60%로 1위다. 수출 비중은 54%로 북·남미,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 60여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도화학은 국내 시화공장과 익산공장, 중국 현지법인인 국도화공(곤산)유한공사를 통해 에폭시수지를 연간 40만톤, 폴리올을 10만톤 가량 생산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에폭시수지는 산업용 화학 소재로 전기, 전자, 도료, 건축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된다. 전기·전자 분야에서 핵심소재로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 봉지재(EMC) 등이 대표적이다. 폴리올은 건축(보온용 단열재, 패널), 가구(침대, 매트리스, 쇼파, 의자), 자동차 내장재(시트, 핸들), 전기·전자 분야 등에 쓰인다.

에폭시수지의 원재료는 비스페놀-A(BPA)와 에피클로로하이드린(ECH)이다. 국도화학은 BPA를 LG화학298,000원, ▲3,500원, 1.19%, 금호피앤비화학, 신일철화학 등에서, ECH를 삼성정밀화학, 한화석유화학, 한국다우케미칼 등에서 조달받고 있다. 나머지는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 매입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6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13% 증가했다.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22% 늘어난 296억원을 기록했다. 에폭시수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그러나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 4분기 매출액은 14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 31억원으로 31% 줄었다. 이는 경기 침체 및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에폭시수지 수요가 부진해지면서 제품 가격이 약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국도화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국도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7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1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현재 PER이 5년 평균치인 8.8배를 넘어선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