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 중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세원정공11,990원, ▼-30원, -0.25%이 3일 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8일 오후 1시 4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2% 오른 2만8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 전 아이투자가 코스피 상장사의 PER를 집계한 결과 세원정공의 PER이 2.83배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PER은 개장전 시가총액을 최근 12개월 합산 순이익(연결 지배주주 혹은 지분법적용순이익)으로 나눠 구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9월 중순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해 6개월 만인 지난달 11일 사상 최고가 2만30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중순 대비 무려 111% 상승한 것이다. 이후 조정을 받아 현재 최고가 대비 9.5% 내린 상황이지만, 지난해 9월 중순 대비 상승률은 91%에 이른다.

이같은 양호한 주가흐름에도 세원정공의 PER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은 자회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이 급증한 결과다. 6월 결산법인인 세원정공의 올해 2분기(2012년 10월 ~ 12월) 매출액은 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0% 늘어난 11억9000만원을, 순이익(자회사 손익 반영)은 275% 늘어난 2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가 영업이익보다 큰 이유는 중국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따른 영향이다. 세원정공은 지난 2005년 중국 현지에 삼하세원기차과기유한공사(이하 '삼하세원기차')을 설립했고, 현재 지분 62%를 보유 중이다. 세원정공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삼하세원기차는 올해 2분기 1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모회사 순이익 131억원을 34% 웃도는 것이다.

세원정공은 1989년에 설립된 자동차 차체 부품업체다. 최대주주인 김문기 대표가 특수관계인을 포함 지분 41.81%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생산 품목은 차체 프레스, 의장 부품, 차체 부품 등이다. 차체 부품은 차체의 형상을 구성하고 차량의 고속주행 시 방진, 방음기능을 수행하며, 차량 출동 시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주력 매출처는 현대·기아차다. 세원정공은 현대차로부터 공장등급평가 1등급업체로 지정됐으며, 글로벌 품질인증시스템인 ISO/TS 16949의 인증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