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풍제지1,249원, ▼-81원, -6.09%가 소폭 상승세다. 5일 오후 2시 49분 현재 전일 대비 0.5% 오른 2만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제지는 시가총액이 순운전자본 이하에 머물고 있는 종목이다. 이 시각 시가총액은 463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말 순운전자본인 581억원의 80% 수준이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값을 말한다. 가치투자의 창시자이자 워렌 버핏의 스승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이 금액보다 시가총액이 아래에 있으면 주식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



영풍제지는 1970년에 설립된 제지업체다. 주력 제품은 지관원지와 라이나지로, 매출 비중은 각각 63%와 37%다. 지관원지는 화학섬유, 필름, 면사 등을 감는데 사용하는 종이관의 원지를 말하며, 라이나지는 골판지 가운데 주름인 골심지의 표면을 감싸는 종이다. 영풍제지는 국내 지관원지 시장의 37%를, 라이나지 시장의 3%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 원재료는 펄프와 고지(폐지)다. 이 중 펄프는 전량 수입하고, 고지는 대부분 내수를 통해 조달한다. 영풍제지는 원재료 매입액의 32% 가량을 수입하는 데 쓴다. 제지업체들은 펄프 및 고지 가격이 하락하면 원가율이 내려 수익성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원재료 값 약세로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296% 급증했다. 순이익은 70% 늘어난 8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고지 가격은 톤당 19만3162원으로 17% 하락했고, 수입 펄프 가격은 71만2598원으로 14% 내렸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91%에서 78%로 하락했다.

한편 영풍제지는 지난해 주당배당금으로 2000원을 책정했다. 이는 이 회사 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시가배당률은 11.97%로 세번째로 높다. 아이투자는 지난 2월 27일 영풍제지의 대규모 배당의 이유를 추적한 바 있다.

(바로가기: [미리분석] 영풍제지, '통큰' 배당 결정...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