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1,019원, ▲6원, 0.59%가 신고가를 눈앞에 두고 있어 관심을 끈다. 5일 오후 2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0.6% 오른 1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종목은 상장 첫날인 지난 2007년 10월 1일 1만7750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한 바 있다. 현재 주가에서 9% 가량 더 오르면 신고가에 도달케 된다



상보는 LCD TV와 모니터에 사용되는 광학필름 제조업체다. LCD는 자체 발광이 불가능해 빛을 비추는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하고, BLU에는 광효율성을 증대시키는 광학필름이 들어간다. 광학필름은 유도된 빛을 모아 밝기를 높여주는 프리즘시트와 이를 보호하는 보호시트 등으로 나뉜다. 상보의 주력 제품은 프리즘시트와 보호시트를 합한 '신복합 광학시트'(이하 '복합시트')로, 업계에 따르면 상보가 이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디스플레이 제조 시 복합시트를 사용하면 두 가지 시트를 썼을 때보다 30% 가량의 원가절감이 가능하고, 디스플레이를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급형과 저가형 TV에 모두 채용되고 있다. 상보는 복합시트를 과거 LG디스플레이9,840원, ▼-80원, -0.81%에만 납품했으나, 현재 일본 샤프, 대만 AUO, 중국 BOE, 하이얼, 하이센스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또한 TV에만 적용되던 제품이 태블릿 PC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상보는 지난해 매출처 다각화 및 복합시트 채용률 상승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2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80% 늘었다. 순이익은 11% 증가한 80억13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이자비용, 외환차손, 사채상환손실 등의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11년 65억원이었던 금융비용은 지난해 142억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상보는 최근 신규 아이템 확보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탄소나노튜브(CNT) 투명 필름이다. CNT는 탄소를 벌집 모양으로 배열해 이를 실처럼 만들어 다발로 묶은 것이다. 굵기는 1 나노미터로 가늘지만 강도는 강철의 100배, 전도성은 구리의 1000배다. 상보의 CNT 투명 필름은 터치스크린에 쓰이는 ITO(산화인듐주석)필름을 대체할 제품으로, 유연성도 갖추고 있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상보는 올 3분기부터 CNT 투명 필름을 양산할 예정이다. 상보는 지난달 7일 CNT 및 그래핀 투명전극 필름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103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투자기간은 오는 7월 30일까지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상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8.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4%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24%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상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4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08위(상위 24%)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가장 낮다. ROE가 3년 평균치보다 낮은 반면 PBR은 3년 평균치와 거의 동일한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