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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티엘아이는 효자 '윈팩'이 있다?

올 들어 티엘아이 주가가 꾸준히 올라 관심을 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엘아이의 개장 전 주가는 9550원으로 연초 대비 39% 올랐다.

이 가운데 외국계 큰손의 매수세도 집중됐다. 템플턴자산운용(이하 템플턴자산)은 지난달 21일 티엘아이 지분 8.66%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템플턴자산은 티엘아이 주가가 오르자 지분을 7.35%로 소폭 줄인 상태다.



▷ 반도체설계회사...T-CON 주력

티엘아이는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의 핵심부품을 만드는 반도체설계(Fabless)업체다. 최대주주는 김달수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16.87%를 들고 있다. 반도체설계회사는 설계는 자신들이 하고 제조와 조립, 테스트 등은 아웃소싱을 한다. 개발이 완료된 반도체 칩은 자신들의 이름으로 판매한다.

주력 제품은 타이밍 컨트롤러(T-CON)다. 이 제품은 LCD 구동 칩에 전송되는 데이터양을 조절해 화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매출의 85%가 T-CON에서 나온다.

생산된 제품은 전량 LG디스플레이9,840원, ▼-80원, -0.81%에 납품된다. LG디스플레이가 티엘아이의 T-CON을 받아 패널을 제작한 후 LG전자를 비롯한 완성품업체로 공급하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는 티엘아이 지분 12.4%를 들고 있을 정도로 협력관계가 강하다. 주력 고객사 내 경쟁사로는 실리콘웍스가 있다. 실리콘웍스는 태블릿PC용 T-CON이 주력이다. 반면 티엘아이의 제품은 TV용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티엘아이는 LG디스플레이 T-CON 소요량의 30%를 공급하고 있다.

▷ LG전자 UHD TV 판매 수혜

올해 TV 업계의 화두는 UHD TV다. UHD는 'Ultra High Definition'의 약자로 초고화질 TV라는 뜻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대면적화가 기술적인 한계에 직면하면서 UHD TV가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세트 업체들이 스마트기기용 콘텐츠를 TV에서 구현하기 위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을 TV에 탑재하는 것도 원인이다.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시장성이 생긴 것도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됐다. 디스플레이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UHD TV 판매량은 올해 50만대에서 내년엔 221만대, 2016년엔 725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UHD의 핵심은 말 그대로 초고화질이다. 기존 고화질(HD) TV보다 화소수가 4배 높다. 때문에 화질을 개선하는 부품인 T-CON도 기존 TV보다 4배 이상 탑재된다. 특히 LG전자는 UH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84인치 UH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으며, 판매 대상 국가를 40개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연내 65인치, 55인치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티엘아이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 신사업 본격 가동...올 영업익 30%↑

최근 티엘아이는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을 개발한 게 대표적이다. MEMS는 초소형 정밀기계 제작기술이다. 머리카락 절반 두께의 초소형 기어, 손톱 크기의 하드디스크 등이 MEMS를 적용한 예다. HI투자증권에 따르면 티엘아이는 이 기술을 적용해 만든 가속도 센서를 스마트기기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가속도 센서는 가로·세로 화면 전환 및 방향 탐지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조6000억원에서 2016년 2조6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 부트(Fast Boot) 솔루션도 개발했다. 모바일기기의 부팅 시간을 단축시키는 솔루션으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세트업체들이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LED 조명에 들어가는 드라이버 IC(직접 소자), 디지털 방식의 엑스레이 디텍터의 핵심 부품인 ROIC(Read Out IC)도 양산에 성공했다. 지난 2월 HI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규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경우 티엘아이의 매출액은 805억원(전년 대비 +28%), 영업이익은 83억원(+30%)으로 봤다. 특히 올해가 모바일로 첫 발을 내딛는 해임을 감안하면 투자 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자회사 '인팩'...배보다 '배꼽'

티엘아이는 자회사로 반도체 패키징·테스트업체 윈팩748원, ▼-12원, -1.58%(지분율 50.98%)을 두고 있다. 윈팩의 총자산은 908억원으로 티엘아이의 80%에 달한다. 윈팩은 지난 2011년 4월 티엘아이에 인수됐으며,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공모가는 4000원이다.

패키징(Packaging)이란 한 마디로 '포장'이다. 반도체 산업에선 웨이퍼에서 잘려진 칩을 여러 가지 재료와 함께 포장하는 작업을 말한다. 반도체 칩을 물리적 충격이나 습기, 열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부터 보호하는 용도다. 테스트는 '패키지'화 된 반도체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다양한 방법으로 검사하는 과정이다. 둘 다 대표적인 반도체 후(後)공정에 속한다. 2012년 3분기 기준 윈팩의 매출 비중은 패키징 52%, 테스트 47%다.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시장은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 SK하이닉스176,700원, ▲7,900원, 4.68% 등 종합반도체회사(IDM)가 조립·테스트 공정을 전문 업체에 위탁하면서 성장했다. IDM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반도체 제조(FAB) 공정에 집중 투자했으며, 이 외 공정은 외주로 진행해 원가절감을 꾀했다. 이에 따라 후공정 외주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Gatner)에 따르면 패키징 외주시장 규모는 올해 207억 달러에서 2016년 259억 달러로, 테스트 외주시장은 68억 달러에서 86억 달러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8%다.



IDM 중 윈팩의 주력 매출처는 SK하이닉스176,700원, ▲7,900원, 4.68%다. 약 9년간 거래관계를 맺고 있으며, 매출 의존도는 92%다. 윈팩은 SK하이닉스의 D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 Flash)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스마트기기 확대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윈팩은 SK하이닉스 물량 증가에 대비해 최근 5년간 시설투자를 꾸준히 단행했다. 2008년 224억원이었던 유형자산은 지난해 728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형 자산 비중도 67%에서 80% 확대됐다. 유형 자산의 증가는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의 증가를 수반한다. 매출원가 중에서 고정비 비중이 커진다는 얘기다. 즉, 매출액이 늘면 고정비 효과로 이익은 더 크게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윈팩이 그 경우다. 2009년 327억원의 매출액을 거뒀을 당시,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0년 58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01억원을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다. 2011년 이후 D램 가격의 하락으로 원가율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6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내며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윈팩의 매출액은 667억원으로 2011년보다 2% 늘었다. 반면 매출원가율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은 72억8000만원을 기록, 27% 줄었다. 유형자산처분이익과 부채상환에 따른 이자비용의 감소로 순이익은 64억5000만원을 기록, 19% 증가했다. 이는 모회사 티엘아이보다 양호한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다.

▷ 재무구조가 우량한 이유는?

반도체설계란 말 그대로 반도체를 설계하는 일이다. 영어로 팹리스(Fabless)라고도 한다. 설계 업무만을 수행해 따로 제조공장이 필요 없다는 의미다. 설계회사는 설계는 자신들이 하고 제조와 조립, 테스트 등은 아웃소싱을 한다. 개발이 완료된 반도체 칩은 자신들의 이름으로 판매한다.

때문에 별도의 공장이 필요 없다. 공장 증설 및 개보수를 위한 설비투자 역시 하지 않는다. 때문에 파운드리나, 패키징, 테스트 업체에 비해 현금이 많고 재무구조 또한 우량한 게 일반적이다. 티엘아이의 재무 안전성이 높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지난해 말 티엘아이의 유동비율은 211%로 높고, 부채비율은 21%로 낮다. 부채도 이자를 지불하지 않는 매입채무 등이 전부다. 티엘아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무차입 경영에 돌입했다.

현금도 잘 돌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꾸준히 (+)를 기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를 유지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의 경우, 2011년부터 (-)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 리스크 요인은?

한편 티엘아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644억원으로 2011년보다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4억3000만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45억3000만원으로 역시 흑자 전환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양호한 실적이다. 하지만 자회사 윈팩 덕에 지난해 순손실(자회사 실적 반영 기준)을 면한 수준이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티엘아이는 3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티엘아이는 지난해 4분기 관계기업인 카이로넷(지분율 27.43%), 종속기업인 에스칩스(60.06%)에 대해 63억4000만원의 투자산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또한 에스칩스 차입금에 대해 담보를 제공하면서, 기타충당부채 28억6000만원을 반영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종속 및 관계회사가 자본잠식에 빠지면 개별 재무제표 상에선 지분법 적용이 중단된다. 그러나 연결에선 자회사의 실적이 여전히 반영된다. 향후 두 회사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된다면 티엘아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티엘아이]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LCD 패널의 핵심부품인 타이밍 컨트롤러(T-CON)와 드라이버 IC 제조업체
사업환경 ㅇ LED TV, 3D TV, 스마트 TV, UHD TV 등의 등장으로 디스플레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
ㅇ 프리미엄 TV 증가에 따라 부품 단가가 오르고, 쓰이는 갯수도 많아지는 추세
ㅇ UHD TV의 시장 확대와 OLED TV의 등장은 부품업체들에 긍정적
경기변동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는 IT가전업계의 업황에 매우 민감
주요제품 ㅇ Timing Controller (매출 비중 85%)
ㅇ LCD Driver IC (매출 비중 3%)
ㅇ ROIC (매출 비중 11%)
원재료 웨이퍼 등
실적변수 ㅇ LG전자의 TV 사업 호황으로 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수요 증가 시 수혜
ㅇ 프리미엄 TV 비중 증가로 부품 단가 인상 및 사용 갯수 증가 시 수혜
ㅇ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출하량 증가시 수혜
-메모리 테스트업체인 윈팩을 자회사�
리스크 신주인수권부사채(BW) 보유
-행사가능기간 : 2012.07.18~2016.06.18
-행사가능주식수 : 171억6148주
-행사가액 : 5827원
신규사업 MEMS 가속도 센서 개발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티엘아이] 한 눈에 보는 투자지표

(단위: 억원)

손익계산서 2012.12월 2011.12월 2010.12월 2009.12월
매출액 644 523 813 914
영업이익(보고서) 64 -48 125 122
영업이익률(%) 9.9% -9.2% 15.4% 13.3%
영업이익(K-GAAP) 64 -48 125 122
영업이익률(%) 9.9% -9.2% 15.4% 13.3%
순이익(지배) -36 -20 121 173
순이익률(%) -5.6% -3.8% 14.9% 18.9%
주요투자지표
이시각 PER 20.91
이시각 PBR 0.97
이시각 ROE 4.66%
5년평균 PER 9.82
5년평균 PBR 1.08
5년평균 ROE 10.83%

(자료 : K-IFRS 개별 재무제표 기준)

[티엘아이] 주요주주

성 명관 계주식의
종류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비고
기 초기 말
주식수지분율주식수지분율
김달수본인보통주1,032,98012.661,032,98012.66-
이동훈특수관계인보통주106,0301.30106,0301.30-
홍순원특수관계인보통주128,3731.57128,3731.57-
송윤석특수관계인보통주56,7550.7056,7550.70-
이한규특수관계인보통주12,0000.1512,0000.15-
조영임특수관계인보통주40,0000.4940,0000.49-
보통주1,376,13816.871,376,13816.87-
------
[2012년 9월 30일 기준, 단위 : 주식수(주), 지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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