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산업10,900원, ▲180원, 1.68%이 상승세다. 29일 오후 1시 1분 현재 전일 대비 2.9% 오른 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송원산업의 지난해 말 기준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 6점 대비 3점 개선된 것으로, 수익성 1점, 효율성 2점이 각각 올랐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8~9점을 받으면 우량한 기업으로 본다.



송원산업의 피오트로스키 점수가 높아진 것은 실적 개선의 영향이 크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6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588억원으로 71% 늘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206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이는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 원재료인 주석 잉곳(Tin Ingot) 매입가격은 킬로그램(Kg)당 22달러로 2011년 대비 24% 내렸다. 페놀 가격 또한 1.6달러로 11% 하락했다.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 제조업체다. 산화방지제는 합성수지의 산화 작용을 막는 필수 첨가제로,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ABS수지 등에 들어간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산화방지제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2%로 바스프(50%)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60%로 1위다.

산화방지제의 주 원재료는 패놀(PHENOL)과 이소부틸렌(IBL)이다. 송원산업은 패놀을 LG화학298,000원, ▲3,500원, 1.19%과 금호P&B에서 구입하고 있다. 그리고 이소부틸렌은 호남석유화학 등으로부터 들여온 t-부탄올(TBA)으로 직접 매암공장에서 생산한다. 송원산업은 원료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외부 원재료 조달 비중 꾸준히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는 유가 변동에 따른 영향을 축소하고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을 가능케 한다.

송원산업은 지난달 21일 공정공시를 통해 향후 실적을 전망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목표치는 2013년 매출액 7550억원, 2014년 매출액 8400억원, 2015년 매출액 9000억원이다. 산화방지제 부문의 판매량 증대와 시장점유율 확대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송원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