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5,910원, ▼-30원, -0.51%이 역대 최고가를 달성해 관심을 끈다. 26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3% 오른 1만5350원이다. 이 종목은 이날 장 중 4.4% 상승한 1만5550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무학은 경남지역과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소주업체다. 대한주정 등으로부터 소주의 원료인 주정을 매입해 소주를 만들어 판매한다. 이 회사는 전기모터 등을 제조하는 스틸사업부도 보유하고 있으나, 매출 비중은 주류사업부가 90%로 압도적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는 '좋은데이', '화이트소주' 등이 있다.

무학은 본래 경남지역만을 과점했었다. 그러나 2007년 저도(17.9도)소주 '좋은데이'를 앞세워 부산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당시 '시원소주'로 부산을 과점하고 있던 대선주조는 먹튀 논란에 휩쌓이며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었다. 무학은 저도주 트렌드와 경쟁사의 경쟁력 약화를 틈타 부산 시장을 장악하는 데 성공, 현재 부산에서 70% 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전국 시장점유율도 2007년 7.9%(5위)에서 지난해 14.2%(3위)로 올랐다.

이에 따라 실적도 꾸준히 개선됐다. 2007년 1125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2113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억원에서 468억원으로 2.7배 늘었고, 순이익은 156억원에서 345억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순이익의 경우 2008년엔 8억원까지 급감하기도 했는데, 이는 ELS(주가연계증권)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ELS는 주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변하는 구조로, 무학은 2008년 금융위기 시절 주가 급락에 따라 300억원대의 ELS 평가손실이 발생했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무학은 지난해 12월 주력 제품인 '좋은데이'의 출고가를 8.57% 인상했다. 이로써 좋은데이 가격은 기존 875원에서 950원으로 75원 올랐다. 또 '화이트소주' 출고가도 900원에서 970원으로 7.8% 인상했다. 소주의 가격 인상에 따라 증권가는 무학의 매출과 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무학은 부산지역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전 지역과 수도권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대전지역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고, 내년엔 수도권으로 영업지역을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비전을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무학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다.

한편 무학에 투자 중인 큰 손으로는 피드 로우 프라이스드 스탁 펀드(FID LOW PRICE STK PRIN ALL SEC)(지분율 10.5%), KB자산운용(9.98%) 등이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6%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무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11위(상위 6%)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