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일약품1,187원, ▼-16원, -1.33%이 상승세다. 22일 오후 12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3.9% 오른 1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일약품은 지난해 5월 2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3555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200%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화일약품, 국내 원료의약품 1위 회사)



화일약품은 원료의약품 전문업체다. 원료의약품이란 말 그대로 완제의약품의 원료 역할을 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즉, 가공 전 단계의 제품이다. 화일약품은 진해거담제, 진경제, 위기능조절제, 진통·소염제 등의 원료를 주력으로 만든다. 지난해부터 항생제는 항생제 전용공장에서만 생산이 가능토록 하는 발효됐는데, 국내엔 약 10개사만이 항생제 전용공장을 갖추고 있있다. 화일약품도 그 중 하나로, 시장 재편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화일약품은 오는 3월 말까지 의약품 품질기준(CGMP) 설비를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2010년부터 130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 수량은 2~3배, 금액은 10배 가량 증대될 것으로 증권가는 기대한다.

화일약품은 CGMP 설비를 앞세워 원료의약품을 일본, 유럽, 미국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초기 엔터카비르(B형간염치료제), 몬테루카스트(천식치료제) 등을 시작으로 2017년엔 품목을 20개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2017년까지 원료의약품 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화일약품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출 비중은 1%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화일약품은 지난해 매출처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 7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화일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9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6억6700만원으로 14% 늘었으며, 순이익은 51억1400만원으로 9%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화일약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