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페타시스가 상승세다. 21일 오후 2시 47분 현재 이수페타시스23,000원, ▲300원, 1.32%는 2.1%(105원) 오른 5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하 템플턴투신)은 이수페타시스 주식 208만3496주를 장내 매수해 보유 지분이 5.05%가 됐다고 공시했다. 템플턴투신이 이수페타시스 지분을 5%이상 늘린 것은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KB자산운용도 이수페타시스를 대거 취득했다. 작년 12월 지분 5.08%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이 밖에 국민연금도 1월 3일 기준 8.1%를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보유 지분은 30.18%다.

▷ 글로벌 2위 통신장비용 PCB 업체

큰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이수페타시스는 통신장비용 인쇄회로기판(PCB)업체다. 주력 제품은 네트워크용 고다층 PCB로 MLB(Multi Layer Board)라고도 한다. MLB는 PCB를 여러 층으로 쌓아 회로를 형성한 제품이다. 주로 백홀·백본망에 들어가는 라우터와 스위치 등 통신장비용 부품으로 쓰인다. 이수페타시스는 국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선 미국의 TTM사에 이어 2위다. 세계 통신장비 메이커인 시스코(CISCO)와 알카텔 루슨트의 MLB 1차 공급처로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스마트폰 메인보드로 쓰이는 HDI(고밀도 인쇄회로기판)도 판매한다. 다만 직접 생산하지 않고,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보유 지분 100%)가 만든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주력 납품처는 LG전자93,300원, ▲700원, 0.76%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네트워크용 MLB 83%, 핸드폰용 PCB 17%다. 글로벌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어 수출 비중이 95%로 높다.

지난 15일 키움증권은 이수페타시스의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회사 이수엑사보드와 이수엑사플렉스 모두 1분기 신규 수주가 사상 최대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력 사업인 MLB 역시 시스코 외에 아카텔 루슨트로부터 수주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여기에 LG전자로 집중돼 있던 HDI 매출처가 삼성전자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4.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