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제약이 코스피 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다. 21일 오후 1시 51분 현재 유나이티드제약19,000원, ▼-90원, -0.47%은 3.1%(400원) 오른 1만3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유나이티드제약은 꾸준히 오름세다. 연초 87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현재까지 50%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유나이티드제약을 꾸준히 사들였다. 올해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16만5801주로 상장주식수의 7.53%다.



▷ 개량 신약 주력 제약사

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이 강점인 제약사다. 개량신약은 기존 약에 새로운 효능을 추가하거나 좀 더 복용하기 편하게 개선된 약을 말한다. 신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비용은 적게 들고 제네릭(복제약)보다 마진이 높다.

생산 품목은 고혈압, 협심증 등 순환기계 계통과 항생제, 항암제가 대표적이다. 제품군이 특정 품목에 편중돼 있지 않고 다양한 게 특징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매출액 대비 12%를 웃도는 연구개발비 투자를 통해 신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국내 특허만 67개에 달한다.

지난 14일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348억원으로 2011년보다 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29% 줄었다.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63억원으로 19% 감소했다. 약가인하 여파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다만 증권가는 올해 유나이티드제약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SK증권은 "개량신약 출시와 기존 제품의 판매 회복으로 매출이 차츰 증가할 것"이라며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해외 수출도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판관비 등의 비용절감노력과 환율하락에 따른 원재료비용 감소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은?

현재 유나이티드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1배다. 최근 5년 평균인 6.2배보다 111% 높다. 현재 주가는 과거 평균 대비 비싼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제약업종 전체를 놓고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ROE & PB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제약은 시가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거래소 제약업체 중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낮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좋고,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는 의미다. 유나이티드제약의 ROE는 12%, PBR은 1.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