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제약6,050원, ▲220원, 3.77%이 실적 발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해 관심을 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해왔다. 13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7% 오른 4770원으로, 이는 실적 발표 당일 종가인 4225원 대비 13% 상승한 것이다.



신일제약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 7일 공시한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4억1800만원으로 63% 늘었으며, 순이익은 44억4100만원으로 43% 증가했다. 기존 거래처의 매출 확대와 신규 거래처 확보, 원가절감 등이 이유다.

신일제약은 국내 제약 시장의 0.3% 가량을 점유한 중소 제약사로, 고지혈증 치료제(매출 비중 12%)를 주력으로 만든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끈 건 비주력 제품인 각종 질환 치료제와 상품 유통 부문이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질환 치료제 및 상품 유통 부문 매출액은 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주요 제품 중 하나인 혼합 비타민제 '맥스케어알파정' 또한 14% 늘어난 7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칸정'은 25억4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오히려 5%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 초 시행된 약가일괄인하로, 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리피칸정은 10mg(미리그램)과 20mg 제품으로 나뉘는데, 10mg 제품은 가격이 12% 하락했고, 20mg 제품은 6% 내렸다.

판관비율 하락도 눈에 띈다. 이 회사의 지난해 판관비율은 33%로 2011년 39% 대비 6%P 내렸다. 매출액이 증대된 것도 이유이지만, 판매수수료, 출장비, 광고선전비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 판관비가 132억원에서 131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신일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

한편 신일제약은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9억원 가량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자산의 1.5% 규모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은 40% 이하일 때 안전성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

신일제약은 국제기준에 맞는 의약품 생산을 위해 기존 공장의 업그레이드 공사를 2007년 11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진행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차입금이 40억원까지 불어났으나, 이후 벌어들인 이익으로 차입금 상환에 나서면서 비중은 점차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