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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SBI모기지, 고정금리 시장 확대 '수혜'
최근 엔화 약세로 피해를 보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자동차업체, 일본 관광객이 주 고객인 호텔업체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SBI모기지는 예외다. 3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의 3분기(2012년 10월~12월) 매출액은 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1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96억원으로 16% 늘었다. 엔화 약세란 악재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SBI모기지는 어떤 회사일까.
▷ 모기지뱅크란?
SBI모기지는 일본 제 1의 인터넷 종합 금융 그룹인 SBI그룹의 계열사다. 최대주주인 SBI홀딩스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71.87%를 들고 있다. SBI그룹은 일본의 대표적인 IT기업인 소프트뱅크의 금융 계열사다. SBI모기지는 지난해 4월 30일 일본 기업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으며, 당시 공모가는 7700원이다.
SBI모기지는 말 그대로 '모기지론(Mortgage Loan)'을 다루는 모기지뱅크다. 모기지론이란 금융기관이 주택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해 투자자한테 매각한 후,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여기서 부동산이나 주택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주택저당증권(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이라 한다.
모기지뱅크는 모기지론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이다. 시중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지 않고 자체 자금이나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시중 은행은 고객의 예금을 통해 단기로 자금을 마련하는 만큼, 대출도 대부분 변동금리 상품을 취급한다. 반면 모기지뱅크는 장기간 고정금리 상품이 중심이다. 주 수익원은 상품을 판매하고 받는 수수료다.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을 통해 수익을 내는 시중은행과 차이가 있다.
모기지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원흉으로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모기지 상품이다. 당시 집값 폭락으로 사람들의 대출상환능력이 떨어지자 이 상품을 취급한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파산했다. 때문에 모기지뱅크에 대한 인식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SBI모기지는 다르다. MBS를 직접 발행하지 않고 민간 금융기관이나 주택금융지원기구를 통해 발행한다. 때문에 증권이 부실화되더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더군다나 고정금리 상품을 취급해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도 피할 수 있다. 예대마진의 수익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조기상환위험이 없음은 물론이다.
▷ FLAT35을 바탕으로 日 모기지뱅크 '1위'
SBI모기지의 주력 상품은 'FLAT35'다. 일본의 대표적인 장기 고정금리 주택론 상품이다. FLAT35는 정부의 금리 우대 정책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규 대출 실행액 기준으로 2007년 전체 주택론 시장에서 4.4%를 차지한 FLAT35는 2010년 14.2%까지 성장했다.
단, FLAT35를 취급하기란 쉽지 않다. 주택금융지원기구가 정한 안정적인 재무구조, 업무수행 능력, 사회적 신용의 3가지 심사기준을 충족해야한다. 여기에 3년마다 정부 기관으로부터 심사를 받아 인증을 갱신해야한다. 이런 제도는 신규 사업자에 대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SBI모기지는 금융기관 중에서 FLAT35를 가장 저렴한 금리로 판매하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SBI모기지가 판매하는 FLAT35의 금리는 2.01%로 일본주택론 및 미즈호, 리소나 은행에 비해 낮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SBI모기지는 FLAT35 취급 기관 340 곳 중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고정금리 상품 비중 확대 수혜
지난 10년 간 일본의 국채 발행은 꾸준히 증가했다. 사회보장, 재해 복구 등으로 재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01년 436조엔이었던 일본 국채 잔고는 2010년 768억엔으로 늘었다. 현재 국채의 90%는 가계가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다만 최근 가계 저축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일본 자국 내 국채 매입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가계가 소화하지 못한 국채는 자연스레 해외 투자자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 최근까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 국채 장기금리가 상승 전환할 수 있다는 말이다.
금리가 높아지면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높아지고, 이는 가계부채의 부실화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FLAT35 같은 장기간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제도적 차원에서 장려하고 있는 이유다. 국가별 주택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미국은 고정금리 상품 비중이 94%에 달한다. 반면 일본은 14.5%, 한국은 7.4%에 불과하다.
정부의 지원으로 고정금리 상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BI모기지는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 대리점 개설을 통해 판매망 확대
SBI모기지는 프랜차이즈 점포를 통해 판매망을 늘려가고 있다. 2007년 22개로 시작한 프랜차이즈 점포수는 2011년 119개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리점을 통한 신규 실행 건수도 3990건에서 1만4536건으로 늘었다. 2012년 12월 말 프랜차이즈 점포수는 129개다.
FLAT35의 경우 대출 실행 금액의 2%를 수익으로 인식한다. 프랜차이즈를 통해 대출이 발생할 경우 수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1%다. 다만 프랜차이즈는 별도 법인으로 고정비용의 발생이 최소화되는 장점이 있다. SBI모기지는 2016년까지 점포수를 400개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밖에 일본 부동산 판매 회사와 독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판매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 실적의 선행지표는?
한편 SBI모기지의 실적을 미리 알 수 있는 지표는 두 가지다. 신규 대출 신청건수와 실행건수가 그것이다. 신청건수는 소비자가 대출을 신청한 건수를 말하며, 실행건수는 신청 후 실제로 대출이 이뤄진 건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청건수가 실행건수에 비해 3~4개월 선행한다.
SBI모기지는 홈페이지(http://www.sbim.jp/ir/kr/)에 매월 중순 즈음 전월의 신청건수와 실행건수를 공지하고 있다. 올해 1월 신청건수는 1891로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행건수는 1267건으로 42% 늘었다. 2·3월 역시 호전된다면 SBI모기지의 4분기 실적도 양호할 전망이다.
6일 개장 전 주가수익배수(PBR)는 7.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다. PER과 ROE는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이다.
[SBI모기지] 투자 체크 포인트
기업개요 | 일본 주택금융전문회사로 모기지뱅크 업계 1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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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환경 | ㅇ일본 주택시장은 한국처럼 자가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음 ㅇ일본 주택금융은 정부주도로 이뤄지며 모기지뱅크사는 금리변동, 대손 리스크 없이 수수료수입을 얻음 |
경기변동 | 일본 주택경기에 영향을 받으며 일본 주택시장은 정부의 개입으로 경기변동에 대해 안정적인 편임 |
주요제품 | ㅇFLAT35 : 일본 정부와의 고정금리대출 제휴상품으로 사무수수료 2%를 이익으로 얻음 ㅇSBI FLAT알파 : FLAT35가 90% 융자로 바뀌면서 남은 10%를 보전하는 대출상품 |
원재료 | ㅇ인터넷 판매 ㅇ오프라인 판매망 가맹점 (2%의 사무수수료 중 1%를 취급수수료로 본사에 지급) |
실적변수 | ㅇ일본 주택 고정금리 모기지론 증가시 수혜 ㅇ일본 금리 상승시 수혜 |
리스크 | 모기지뱅크의 증권화를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 해 채권시장 유동성 영향을 받음 |
신규사업 | 한국 시장에 고정금리 주택금융상품 진출 준비 |
(자료 : 아이투자 www.itooza.com)
[SBI모기지] 주요주주
성 명 | 관 계 | 주식의 종류 | 소유주식수 및 지분율 | 비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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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초 | 기 말 | ||||||
주식수 | 지분율 | 주식수 | 지분율 | ||||
SBI홀딩스 | 본인 | 보통주 | 15,494,612 | 77.70 | 12,170,612 | 51.26 | 주식양도 |
SBI 브로드밴드 펀드 1호 (SBI 인베스트먼트) | 관계 회사 | 보통주 | 1,654,000 | 8.29 | 1,654,000 | 6.97 | - |
SBI 인큐베이션 | 관계 회사 | 보통주 | 1,198,100 | 6.01 | 1,198,100 | 5.05 | - |
SBI Jefferies Asia 펀드 | 관계 회사 | 보통주 | 432,194 | 2.17 | 432,194 | 1.82 | - |
PNB-SBI ASEAN Gateway 펀드 | 관계 회사 | 보통주 | 432,194 | 2.17 | 432,194 | 1.82 | - |
소프트뱅크ㆍ 인터넷 펀드 캐피탈 (소프트 트렌드 캐피탈) | 관계 회사 | 보통주 | 333,000 | 1.67 | 333,000 | 1.40 | - |
기타오 요시타카 (北尾 吉孝) | 임원 | 보통주 | 100,000 | 0.50 | 122,950 | 0.52 | 주식 장내매수 |
마루야마 노리아키 (円山 法昭) | 임원 | 보통주 | 93,000 | 0.47 | 320,070 | 1.35 | 주식 장내매수 |
요코야마 노부하루 (橫山 信治) | 임원 | 보통주 | 40,000 | 0.20 | 132,810 | 0.55 | 주식 장내매수 |
나오미 토모유키 (直海 知之) | 임원 | 보통주 | 20,000 | 0.10 | 90,140 | 0.38 | 주식 장내매수 |
이노우에 아키히로 (井上 明大) | 임원 | 보통주 | 10,000 | 0.05 | 103,510 | 0.43 | 주식 장내매수 |
나카야마다 아키라 (中山田 明) | 임원 | 보통주 | 0 | 0 | 64,470 | 0.27 | 주식 장내매수 |
계 | 보통주 | 19,807,100 | 99.32 | 17,054,050 | 71.83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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