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황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오공2,600원, ▲15원, 0.58%이 상승세다. 28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9.8% 오른 2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상청은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간쑤성 일대에 올해 첫 황사가 발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따라 북서풍 영향으로 인해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매년 3월 경에 황사가 발생해왔다.

오공은 접착제 전문 회사이지만, 황사 마스크도 만들어 황사 이슈가 발생하면 주목받는 경향이 있다. 실제 오공은 지난해 3월 30일에도 52주 신고가(2245원)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2011년 4월에도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오공의 황사 마스크 매출 비중은 미미하다. 이 회사는 전체 매출의 65% 가량을 접착제 제조에서, 18%를 상품 유통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남은 17%가 기타 제조 사업 부문인데, 이 또한 접착제 관련 소재가 포함돼 있어 실제 마스크 부문의 매출 비중은 17% 이하다.

과거 실적을 살펴보면 황사 마스크 판매가 주로 이뤄지는 1분기 영업이익이 타 분기 대비 좋았던 경우가 거의 없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체 4분기 중 두 번째로 규모가 적었고, 2011년 1분기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2011년 전체 4분기 중 가장 부진했다.

이는 주력 제품인 접착제가 대부분 봄과 가을에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접착제 수요는 건설업과 상관관계가 높다. 일반적으로 건설 공사는 날씨가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4~5월과 10~11월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

한편 오공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지난 4일 발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22억4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매출액은 7% 감소한 442억원, 순이익은 40% 증가한 14억78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원재료 가격 하락과 비용절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잠정 실적(자회사 손익 미반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