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론텍1,810원, ▼-36원, -1.95%이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0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주가는 전일과 동일한 1만6350원이다.

옵트론텍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1356억원으로 66% 늘었고, 순이익은 161억원으로 75% 증가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돋보였는데, 매출액 502억원, 영업이익 99억원을 달성하며 증권가의 추정치(매출액 434억원, 82억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실적(자회사 손익 제외)을 반영할 경우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3배에서 21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배에서 3.4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 그대로 유지된다.



옵트론텍의 실적 개선은 주력 제품인 블루필터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옵트론텍은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에 스마트 기기용 블루필터(적외선을 차단해 촬영시 색상 왜곡을 방지)를 납품하고 있다. 블루필터는 8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소 카메라에 주로 채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 기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했다. 이에 따라 블루필터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블루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세 곳(옵트론텍, 나노스, 아사히글라스 등)에 불과하다. 기술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옵트론텍은 삼성전자, LG전자93,300원, ▲700원, 0.76%, 노키아, RIM, 모토로라, 소니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모델에는 옵트론텍 제품이 독점적으로 채용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지배력 강화에 덩달아 수혜를 입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800만 화소 이상급 비중 확대로 옵트론텍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2012년 카메라모듈 생산 총량 중 800만 화소 이상급 비중은 15%였으나, 2013년과 2014년엔 각각 16.5%와 18.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800만 화소 이상 카메라 모듈 비중 역시 2012년 13%에서 2013년 16%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