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2,825원, 0원, 0%이 상승세다. 19일 오후 1시 현재 전일 대비 3% 오른 2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제당은 최근 원당 가격 약세로 주목받고 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제당 사업에서 올리고 있는 대한제당은 원재료인 원당 값이 하락하면 수익성이 개선돼 유리하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 따르면 설탕 선물(3월물) 가격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기준 파운드당 18센트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3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는 19센트까지 내주며 18달러 선에 꾸준히 머물고 있다.

원당 가격이 하락하면 제당업체들도 제품가를 내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제품가 반영에 시차가 있기 때문에 원당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수익성은 개선된다. ICE에서 발표하는 설탕 가격은 원당 가격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따라서 제당업체들의 원가율 추이를 파악할 때 유용하다.



옥수수 가격 약세도 긍정적이다. 대한제당은 현재 매출의 30% 가량을 사료 사업에서 올리고 있는데, 사료의 원재료가 옥수수다. 옥수수 값이 내리면 원가율이 하락해 이익이 개선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 따르면 옥수수 선물(12월물) 가격은 지난해 8월 부셸당 8달러 선 위에 있었으나, 현재는 7달러 선 이하로 하락한 상태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기준 가격은 6.986달러다.



대한제당은 지난해 매출 증대 및 원당 가격 하락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3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9억원으로 55% 늘었다. 환율 하락 등에 의한 환차손 감소 및 환이익 증가로 순이익은 294% 급증한 250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제당은 원당과 옥수수를 모두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야 유리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초 1150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 1100원 아래로 하락했다.

지난해 실적(자회사 손익 제외)을 반영한 이 회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1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다.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8일 대한제당 지분 1.42%P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종전 5.22%에서 6.64%로 올랐다. 취득단가는 2만5000원에서 2만8000원 사이다. 이 밖에 대한제당에 투자 중인 큰 손은 트러스톤자산운용(지분율 7.6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