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C2,080원, ▲10원, 0.48%가 나흘 연속 상승세다. 19일 오전 10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5.8% 오른 2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간 누적 상승률은 13.5%다.



TPC의 상승세는 기업들의 설비 투자 발표와 밸류에이션 매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전날 OLED TV 양산을 위해 신규 라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6063억원으로 2011년 말의 7.3% 규모다. LG그룹은 올해 약 2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혀 향후 추가적인 설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TPC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공작기계 등의 생산설비에 쓰이는 액츄에이터 및 방향제어기기를 만드는 업체다. 생산설비 자동화에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제품들로, 삼성과 LG에 대부분 납품된다. 따라서 LG그룹의 투자 확대는 TPC의 수주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밸류에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아이투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로 2010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5년 평균치인 1.1배보다도 9% 가량 아래다. 아이투자는 지난해 12월 27일에도 이 회사의 낮은 PBR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로가기: [즉시분석] TPC 9%↑...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TPC의 PBR이 낮은 것은 지난해 전방산업의 설비투자 축소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6월 결산법인인 TPC의 지난해 반기(7.1~12.31) 누적 매출액은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억4000만원으로 86% 급감했고, 순이익은 1억8400만원으로 90% 줄었다.

일반적으로 전방업체들의 설비투자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기업들은 오히려 업황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 투자 적기가 될 수 있다. 이는 PB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PBR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으면 역발상 관점에서 투자를 저울질 해볼 수 있다. 단, 실적이 오랜 기간 회복되지 않을 경우 주가 또한 장기간 부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