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2,870원, ▲45원, 1.59%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한 가운데 상승세다. 14일 오전 10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6.8% 오른 5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엠은 린드먼팬아시아신성장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키로 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이며, 행사가액은 5807원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회사 측은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오토포커스액추에이터(AFA) 부문의 증설과 관련 부품 내재화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엠은 DVD 및 블루레이 플레이어 핵심 부품인 광픽업(OPU) 부문에서 세계 1위 회사다. 그런데 지난해 6월 스마트폰 카메라의 촛점을 잡아주는 AFA을 양산하면서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AFA는 최근 스마트 기기 보급 확산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이 채용된 핸드폰은 2009년 1550만대에서 2013년 1억860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BW 발행이 아이엠의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아이엠의 AFA는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 스마트폰에 채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화소로 분류되는 800만 화소 카메라에 탑재된다.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 중 8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채택한 제품은 '갤럭시 S3', '갤럭시 노트2' 등이 있다. 출시 예정인 하이엔드 스마트폰 '갤럭시 S4'는 1300만 화소가 채택됐는데, 현재 아이엠은 1300만 화소급 AFA를 150만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상태다. 따라서 향후 8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 기기의 출하량이 늘어날 경우 아아엠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아이엠 AFA의 채용 비중 증가와 갤럭시 S3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실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며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달 22일 동양증권은 지난해 4분 실적으로 매출액 960억원(전분기 대비 +18%), 영업이익 25억원(+79%)를 추정했는데, 이 또한 기존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1300만 화소급 라인 설비구축과 부실재고 처리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선 아이엠의 성장이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동양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4262억원(지난해 추정실적 대비 +30%), 영업이익 186억원(+675%), 순이익은 149억원(+452%)을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2013년 선행 주가수익배수(Forward PER)는 7.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PER은 35배, ROE은 4%다.

한편 아이엠은 지난 4일 7억6500만원을 투입해 중국 텐진 현지법인(TIANJIN IM ELECTRONICS CO.,LTD)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AFA 모듈의 생산 검사 및 수리라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자 후 소유 지분 비율은 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