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후면 설 연휴가 시작이다.

아이투자는 지난 해 설을 맞아 '세뱃돈 대신 조카에게 사줄 만한 주식 20선'을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대상은 이익과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 가운데 재무적으로 안전하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종목이다. 받자마자 써버리기 쉬운 세뱃돈 대신 조카와 함께 클 수 있는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선물해보자는 취지다.

지난 해 선정된 20개 종목은 당시 주가를 6일 종가와 비교해본 결과 평균 2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1% 상승, 코스닥 지수는 2.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과다. 최소한 이번 설에 다시 만날 조카 앞에서 체면을 구길 우려는 없는 셈이다.

제약회사인 종근당94,000원, ▼-600원, -0.63%이 109%, 유나이티드제약19,000원, ▼-90원, -0.47%이 80% 각각 올라 상승률이 높았다. 지방 백화점으로 수익성 대비 낮은 평가를 받던 광주신세계29,150원, ▲50원, 0.17%와 한화타임월드도 상승률 상위에 자리했다. 20개 종목 가운데 16개 종목이 (+)수익률을 기록했고, 그 중 12개 종목은 10% 이상 상승했다. 주가가 1년 전보다 하락한 종목은 한농화성 등 4개에 그쳤다.

이에 아이투자는 올해 설에도 지난 해와 같은 기준으로 20개 종목을 선정해 소개한다. 먼저 최근 5년간 10%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꾸준히 유지했고, 배당금 감소횟수가 1회 이하인 기업을 골랐다. 그런 다음 아이투자가 개발한 저평가 우량주 발굴 솔루션인 주식MRI 분석을 활용해 재무 안전성 4점 이상, 밸류에이션 3점 이상인 종목으로 압축했다.

최종 선정된 종목은 아래 표로 정리했다.

현재 ROE가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글로비스120,000원, ▼-900원, -0.74%다. 25.7%를 기록해 최근 5년 평균은 22%보다 소폭 높다. 현대차의 물류를 담당해 20% 이상의 ROE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ROE 15%도 의미가 있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불리는 워렌 버핏은 15% 이상의 ROE를 유지하는 기업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세원정공7,260원, ▲70원, 0.97%, 이크레더블12,900원, ▲40원, 0.31% 포스코켐텍 마이크로컨텍솔4,795원, ▲20원, 0.42% 동양이엔피18,540원, ▲40원, 0.22% 한국기업평가89,000원, ▲1,900원, 2.18% 등 11개 기업은 5년 평균 ROE가 15%를 넘었다. 버핏이 국내 증시에 투자한다면, 이들 종목부터 검토해 볼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세뱃돈 대신 사줄 만한 주식 20선'은 성장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저평가 우량주식으로 선정됐다. 첫 해 성과가 좋은 만큼,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조카의 성장과 우량주 장기투자의 성과를 함께 보는 기쁨을 안겨주길 기대한다.

* 주식MRI 분석은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 분석 솔루션이다.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5개 항목을 각각 5점 만점, 총점 25점 만점으로 평가해 기업의 투자매력도를 분석한다. 점수가 높을 수록 매력적이며, 항목당 3점 이상이면 평균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