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기계가 상승세다. 24일 오후 2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2.5% 오른 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건설기계 부품을 만드는 우림기계는 최근 중국의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간 중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건설경기가 부진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 정권 교체가 일어나면서 중국 건설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기 시작했다. 중국의 시진핑-리커창 새 지도부가 중국 도시화를 가속화할 것이란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프라 건설 등이 확대되면 중국 건설경기도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우림기계는 산업용 감속기 및 트랜스미션 전문업체다. 이 회사 제품은 두산 계열의 유압기 제조업체인 두산모트롤에 대부분(매출 비중 약 50%) 납품된다. 유압기는 굴삭기의 핵심 부품으로, 두산모트롤 제품은 두산인프라코어에 공급된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건설경기 회복은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판매 증가 → 두산모트롤 유압기 수요 증가 → 우림기계 감속기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우림기계의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09년 4월 상장한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회사의 PBR은 0.86배로 상장 이후 평균치인 1.37배보다 37% 가량 낮다. 따라서 순자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올해 중국 건설경기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된다면 현 시점이 투자 적기일 수 있다. 그러나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조정이 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 8일 우림기계 지분을 1.03%P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7.05%에서 8.08%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