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8,950원, ▲80원, 0.9%가 상승세다. 24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1.4% 오른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원재료 값 하락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137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거의 동일하나, 영업이익은 1064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순이익은 158% 늘어난 635억원을 달성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입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표백 펄프 가격이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킬로그램(Kg)당 584원을 기록, 2011년 같은 기간보다 14% 하락했다. 또 다른 원재료인 박스고지 가격도 203원으로 26% 내렸다.

한솔제지는 인쇄용지와 산업용지를 주력으로 만드는데, 원재료로 펄프와 고지를 이용한다. 따라서 펄프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고지는 펄프의 대체제이기 때문에 펄프 가격이 내리면 함께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업계에선 올해에도 펄프 가격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언론사를 통해 올해 남미에서 대규모 펄프 공장 증설이 이뤄져 펄프 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브라질 펄프 생산업체 엘도라도(Eldorado)가 150만톤의 생산 시설을 증설했고, 올 3분기엔 몬테스 델 플라타((Montes del Plata)가 생산량을 130만톤 늘릴 계획이다. 따라서 펄프 및 고지를 원재료로 쓰는 업체들은 영업환경이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솔제지는 고부가가치 제품도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이후 생산능력 20만톤 규모의 인쇄용지 설비를 감열지 설비(10만톤)로 전환할 예정이다. 감열지는 열에 반응하는 특수 종이로써 감열식 프린터 용지나 팩시밀리 기록지로 주로 쓰인다. 가격대가 일반 종이보다 높아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분기 합산(2011년 4분기~2012년 3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다.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8배다.

한편 한솔제지는 국민연금(보유 지분율 9.46%)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5.63%)이 투자하고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솔제지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95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