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산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8일 오후 2시 10분 현재 백산12,550원, ▲130원, 1.05%은 5.6%(275원) 오른 5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백산은 꾸준한 상승세다. 지난 2일 435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현재까지 18% 올랐다. 기관은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백산을 사 모으고 있다. 전일까지 기관은 15만2000주(발행주식총수의 0.6%)를 순매수했다.



백산은 합성피혁 생산업체다. 합성피혁은 동물의 가죽 대신 나일론, 폴리우레탄(PU: Poly Urethane) 등을 원료로 만든 인조가죽이다. 백산의 제품은 주로 글로벌 스포츠용품 회사가 수요처다. 업계에 따르면 백산은 아디다스 신발의 38%, 나이키 신발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2011년부터 백산은 스마트폰 케이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스마트기기 출현으로 액세서리 시장도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가죽 케이스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내장재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비중은 신발 83%, 전자제품 케이스 13%, 자동차 내장재 3%다.

증권가는 스마트기기 케이스 판매 증가로 백산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 한양증권은 "백산은 애플 물량의 65%, 삼성전자 물량의 50%를 공급하고 있다"며 "전자제품 케이스 매출액은 12년 260억원에서 올해 4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백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420억원, 영업이익은 5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와 100% 늘어난 규모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9점 만점에 '8점'

아이투자에서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백산의 3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와 같은 점수다. 항목별로는 수익성 부문의 총자산이익률(ROA) 항목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점수를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으로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의 3가지 부문에 대해 9가지 기준을 적용해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