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에스에프에이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에스에프에이20,250원, ▼-950원, -4.48%는 2.7%(1350원) 오른 5만1300원을 기록, 5만 원선을 회복했다. 에스에프에이 주가가 5만원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7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 AMOLED 투자 기대감 ‘솔솔’...외인·기관, 동반 ‘매수’

지난해 하반기부터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업체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AMOLED TV 생산 수율 문제로 삼성디스플레이가 설비투자를 연기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까닭이다. 다만 최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전자 메이커들이 앞 다퉈 AMOLED TV를 선보이고 있다. CES에서 AMOLED TV가 차세대 가전을 선도할 제품으로 부각되면서 AMOLED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기관은 최근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에스에프에이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전일까지 총 20만948주(발행주식총수의 1.1%)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에스에프에이 지분을 늘렸다. 11월 초 외국인 보유 지분은 7.03%에 불과했지만, 전일 8.71%로 확대됐다.

▷ AMOLED 물류시스템 전문 업체

에스에프에이는 클린물류시스템 전문 업체다. 1998년 삼성테크윈에서 분사한 업체로 삼성그룹이 주 고객사다. 최대주주인 디와이에셋이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6.82%를 들고 있다. 클린물류란 반도체·LCD·OLED 공정에 사용되는 자동화시스템이다. 해당 공정에서는 정밀작업이 필요해 일반 자동화설비를 쓸 수 없다. 해외 업체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분야로 진입장벽이 높다.

에스에프에이는 수입에 의존해 오던 스토커, 수직반송기, 공간반송설비 등의 클린물류설비를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 업체가 독점했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진공물류설비도 수주했다. 이후 기술 개발을 통해 AMOLED 증착 장비까지 완성했다. 일반 자동화물류설비에서 고부가가치 클린물류설비 비중이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9일 토러스투자증권은 에스에프에이를 AMOLED 최선호주로 꼽았다. ▲ 올해 삼성의 OLED 및 LCD 투자가 재개로 클린물류설비 수요 증가 ▲ OLED 분야에서 다른 장비회사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에스에프에이의 작년 4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2104억원, 영업이익은 26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115%와 95% 증가한 규모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에프에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7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