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2,825원, 0원, 0%이 상승세다. 28일 오후 1시 53분 현재 전일 대비 3.3%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제당은 올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매출액은 9951억원으로 9% 늘었으며, 순이익은 206억원으로 20배 급증했다.

주 원재료인 원당 가격 하락으로 원가율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원당 가격은 톤당 599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1% 내렸다. 반면 주력 제품인 설탕 가격은 1% 하락하는 데 그쳐 이익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졌다.

이는 국제 설탕 가격 추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제 설탕 가격은 대한제당이 판매하는 설탕이 아닌 원당 가격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 ICE(InterContinential Exchange)에 따르면 12월 27일(현지 시각) 설탕 선물(3월물) 가격은 19.45센트로 20센트 중반대를 기록했던 1년 전보다 20% 가량 하락했다.

업계에선 원당 가격의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키움증권 우원성 연구원은 원당 투입단가가 하반기 더 낮아질 것"이라며 "내년엔 제품가도 내리겠지만 원당 투입단가의 추가 하락으로 이익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료사업부의 성장도 기대된다. 이 회사는 현재 사료 사업을 위해 3개의 중국 법인을 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사료시장은 ▲중국인의 육류소비 확대 ▲가축 사육두수 증가 ▲축산업 현대화(방목 → 대량 사육) 등의 요인으로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료의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이 강세를 멈추고 있어 영업환경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 따르면 옥수수 12월물 선물 가격은 지난 8월 부셸당 8달러 선을 넘어섰으나, 현재는 7달러선 아래에 머물고 있다.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다. 5년 평균치인 4%의 2배 수준이다. 주가수익배수(PER)는 5.7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5배다. 두 수치 모두 5년 평균값(각각 14배, 0.46배)보다 낮다.

대한제당은 제당 및 사료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올 상반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제당 42%, 사료 29%다. 특히 제당사업부는 국내 시장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 사업부다. 현재 CJ제일제당272,000원, ▼-4,500원, -1.63%, 삼양사49,550원, ▲50원, 0.1%와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제당사업은 원당을 정제해 설탕을 만들어 '푸드림' 브랜드로 판매한다. 사료사업은 옥수수를 수입해 사료로 만들어 가축 사육업자들에게 공급한다. 따라서 원당 및 옥수수 가격, 환율에 따라 이익 규모가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