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디오16,170원, ▲180원, 1.13%가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11% 오른 97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디오는 내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가는 이 회사의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672억원, 영업이익 161억원, 순이익 91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올해 예상 실적보다 각각 23%, 39%, 82% 개선된 규모다.

업계에서 디오의 성장세를 예견하는 이유는 대주주인 독일 덴츠플라이(DENTSPLY)사와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다. 디오는 현재 60여개국에 임플란트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향후 신시장 개척을 위해 덴츠플라이의 영업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독일 덴츠플라이는 미국의 덴츠플라이 인터네셔널(DENTSPLY International)에 소속된 업체로, 임플란트를 제외한 치과용 기자재 부문에서 세계 1위다. 또 130여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을 정도로 영업망이 견고하다. 따라서 디오가 덴츠플라이의 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타업체 대비 매출 증대가 수월할 것으로 풀이된다.

덴츠플라이는 디오를 인수하기 전 한국, 일본, 중국 등에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고가 브랜드다보니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시아시장에선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로 인해 덴츠플라이는 디오 브랜드로 중저가 임플란트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고 있다. 또 기존 시장인 유럽이나 미국 등의 중저가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디오는 올 3분기부터 미국과 중국법인에 영업력을 강화하시 시작했다. 최근 경기 침체와 신흥국의 생활 수준 개선으로 중저가 임플란트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디오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올 3분기엔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3억7900만원으로 46% 줄었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이는 국내 내수경기 둔화 및 해외법인 투자비용에 따른 것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다. 주가수익배수(PER)는 22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4배다. 내년 실적을 반영한 2013년 예상 PER은 13배다.

디오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뒤를 잇는 국내 2위 임플란트업체다. 임플란트는 이가 없는 부분에 인공 치아 뿌리를 심는 것이다. 타이타늄 같은 특수금속으로 제작해 이가 없는 부위의 잇몸 뼈에 이식하고, 이식된 뿌리 위에 인공치아를 올리면 본래 자기 치아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사업별 매출 비중은 임플란트와 치약 66%, 치과용 장비 및 스텐트가 34%다.

디오는 2010년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주차장 건물 신축 분양 사업을 추진하는 도중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기반 공사에서 부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차입금을 비롯한 금융비용 증가로 재무적 리스크가 급상승했다. 결국 디오는 경영권을 독일 덴츠플라이에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