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동남합성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거래일 기준) 동남합성30,950원, ▲400원, 1.31%은 3.6%(1200원) 오른 3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남합성은 1965년 설립된 계면활성제 제조업체다. 지난 9월 미원그룹에 편입됐으며, 최대주주인 미원상사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0.37%를 들고 있다. 계면활성제는 기름을 물에 녹이는 유화제다. 세제, 화장품의 원료로 주로 사용되지만, 쓰임새가 다양해 특정 산업의 경기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동남합성은 50년이 넘는 업력을 보유한 만큼, 이 분야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1‧2‧3 공장을 통틀어 연간 총 5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분해성이 우수한 섬유용 유전제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계면활성제의 원재료인 에틸렌(Ethylene)은 주로 LG화학에서 매입한다. 원유에서 파생된 기초 석유화학제품으로 국제 유가에 영향을 받는다.

올 3분기 계면활성제 국내 판매 가격은 전년보다 6% 하락했다. 다만 원재료인 에틸렌 가격은 10% 하락했다. 판매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원재료 가격이 제품 가격보다 더 크게 하락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3분기 매출액은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6억3500만원으로 8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억9800만원으로 60% 늘었다.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기업의 체질도 바뀌었다. 아이투자에서 제공하는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을 활용하면 기업의 체질개선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동남합성의 3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6점 오른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익성, 효율성, 안전성 부문에서 각각 2점을 추가로 취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