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가 상승세다. 21일 오후 1시 18분 현재 코리아써키트8,080원, 0원, 0%는 3.6%(700원) 오른 1만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3분기 코리아써키트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주력 제품인 HDI(고다층) PCB(인쇄회로기판) 판매가 증가한 덕이다. 매출액은 1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05억원을 기록, 8773% 증가했다.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21억원으로 533% 늘었다. 자회사인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 인터플렉스8,900원, ▲190원, 2.18%의 실적 호조로 순이익이 영업이익을 초과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은 상태다. 지난달 16일 장 중 한때 2만4700원까지 올랐으나, 전일 1만9000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2배 넘게 올라,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코리아써키트는 영풍그룹 계열의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다. PCB는 전기절연성 기판 표면에 도체회로를 그려 넣은 것으로 직접 회로(IC), 콘데서 등 다양한 전자부품이 납땜되는 판이다. 일반 가전제품에서 첨단 통신기기까지 모든 전자기기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주력 제품은 HDI다. 휴대폰용 PCB는 메인보드로 사용되는 경성(딱딱한) PCB와 각종 모듈에 쓰이는 연성(유연한) PCB로 나뉜다. 전자를 HDI PCB 또는 빌드-업(Build-Up) PCB라 하며, 후자는 FPCB라 칭힌다. HDI PCB 시장에선 삼성전기112,000원, ▲400원, 0.36%가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코리아써키트와 디에이피2,145원, ▲20원, 0.94%가 2·3위권을 다투고 있다.

▷ 피오트로스키 점수, 두배로 '껑충'

아이투자에서 제공하는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의 3분기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9점 만점에 8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배 오른 수치다. 항목별로는 수익성과 안전성 부문에서 각각 1점을 추가 취득했으며, 지난해 3분기 전 항목 0점이었던 효율성 부문에서 2점을 얻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기업의 수익성, 안전성, 효율성을 9가지 항목으로 나눠 각 1점씩 9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경제학과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