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이하 알리안츠)이 인터파크를 대량 보유해 관심을 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장 마감 후 알리안츠는 인터파크 주식 327만2000주를 취득해, 보유 지분이 5.38%가 됐다고 공시했다. 평균 취득 단가는 1주당 7853원이다. 알리안츠가 인터파크 지분을 5%이상 보유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분기 인터파크는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11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하지만,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13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권가의 컨센서스보다 각각 39%와 66% 높게 나왔다. 공연·여행 티켓을 판매하는 인터파크INT,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아이마켓코리아8,150원, ▼-20원, -0.24%의 실적 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컨센서스: 최근 3개월 간 증권사의 예상실적 평균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주가는 최근 하락세다. 지난달 6일 52주 최고가인 8730원을 찍고 꾸준히 조정을 받았다. 개장 전 인터파크의 주가는 6780원이다.



증권가는 인터파크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일 이트레이드증권은 "인터파크의 4분기 매출액은 1049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은 63억원(흑자전환)을 기록, 증권가의 예상치인 영업이익 46억원을 크게 웃돌 전망"이라며 "수익성이 좋은 공연·여행티켓과 리빙, 식품, 유아용품 매출 비중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삶의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엔터'와 '여행산업'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합리적인 소비패턴으로 '온라인쇼핑산업' 역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이 같은 구조적인 변화로 인터파크의 향후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쇼핑몰이다. 1996년 '인터파크'란 이름의 쇼핑몰을 오픈했으며,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6년 기업분할 이후 자회사의 지원과 관리업무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자산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종속회사로는 인터파크INT와 인터파크씨어터가 있다. 지난해엔 삼성으로부터 아이마켓코리아를 인수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17일 신한금융투자는 인터파크의 올해 연간 순이익을 214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개장 전 주가수익배수(PER)는 1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