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아이엠2,870원, ▲45원, 1.59%이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 종목은 전날 5.6% 오른 79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이엠은 3분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던 종목이었다. 이 회사 주가는 3개월간 55% 상승하는 등 기대감이 반영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실제 실적은 부진했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매출액은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억42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순이익도 -4억7000만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여전히 아이엠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듯하다. 이 회사가 새롭게 뛰어든 분야가 스마트 기기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은 보급률 확대와 신흥국 등의 신시장 창출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엠은 보유 중인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용 카메라의 촛점을 잡아주는 '오토 포커스 액추에이터'(AFA: Auto Focus Actuator) 개발, 지난 6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아이엠의 AFA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채용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800만 화소급 이상의 카메라에 쓰인다. 회사는 현재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안에 생산능력을 월 300만~350만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핸드폰에 채용되는 8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 시장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8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이 채용된 핸드폰은 1550만대에 불과했으나, 2013년엔 1억8600만대로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측은 고화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300만 화소급 AFA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헬스케업 사업 진출에 따른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시장은 인구 고령화와 웰빙 문화 확산으로 인해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아이엠은 지난 2010년 아이엠헬스케어(지분 50%)를 설립해 바이오 및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실리콘 나노와이어를 이용해 최소량의 혈액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더불어 골다공증 진단기도 시장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은 제품 개발을 위해 서울대교수팀과 함께 지난 5년간 400억원을 투입했다.

아이엠은 2006년 삼성전기112,000원, ▲400원, 0.36%에서 분사한 광픽업(OPU) 전문업체다. 2008년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손을재 대표로 9월 말 기준 지분 11.17%를 보유하고 있다. 임원,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보유 지분율은 26.19%다.

광픽업(Optical Pick Up, OPU)이란 레이저를 이용해 음성, 화상, 문서 등을 광디스크에 기록하거나, 광디스크에 기록된 정보를 재생하는 장치다. 일반적으로 DVD 플레이어에 쓰이며 각종 음향기기, PC·노트북, 게임기용 DVD에도 탑재된다.

광픽업은 전기신호를 광학신호로 바꾸는 레이져 다이오드(LD), 광전직접회로, 액추에이터로 구성된다. 아이엠은 광학픽업 모듈 제품 설계에서부터 개발까지 가능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 광모듈 시장 점유율 36%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히타치(25%), 산요(18%)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아이엠은 광픽업 생산을 중국 동관공장에서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인건비 상승에 따라 공장을 필리핀으로 이전했다. 업계에선 공장 이전으로 광픽업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중국 동관과 상탄, 홍콩, 필리핀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한편 동양증권은 지난달 26일 이 회사의 올해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3805억원, 영업이익 76억원, 순이익 54억원을 제시했다. 그리고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5147억원, 영업이익 223억원, 순이익 179억원을 전망했다. 이를 반영할 경우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2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다. 2013년 예상 PER는 8.1배, ROE는 2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