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7,160원, ▲30원, 0.42%가 신고가를 달성해 관심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농우바이오는 전날 장 중 2만4100원을 기록하며 2002년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3.5% 오른 2만3850원이다.



종자 개발업체인 농우바이오는 최근 미국 경기침체와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지난해(2011년 11월~2012년 9월) 매출액이 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162억원, 순이익은 38% 증가한 167억원을 기록했다.

종자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농우바이오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 실적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농우바이오는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이 중 가장 성장성이 돋보이는 곳은 중국법인이다.

중국법인은 중국 채소종자 시장의 급성장으로 2010년에 이어 2011년에도 30% 수준의 매출성장을 이룩했다. 소득 수준의 향상과 신품종 출시, 교배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채소종자 시장은 3억5000달러 규모로 향후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애그플레이션이 대두되면서 중국 이외의 현지법인들도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애그플레이션은 근본적으로 농산물의 수요 급증과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공급 축소에 기인한다. 따라서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는 종자 사업은 향후에도 주목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현재 선진국을 대상으로 파프리카 종자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정부 정책 수혜주로도 꼽힌다. 정부는 2009년 10월 '종자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했는데 2020년까지 종자분야 R&D 투자에 총 1조488억 원을 투자키로 하고, 품종 보호권 강화, 세금 감면 정책 등을 펼칠 계획이다. 농우바이오는 2010년 7월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로 전환돼 종자사업에 대한 법인세 100%, 상토사업은 50%(3년간) 감면된다. 업계에선 약 30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국내외 작물 재배자들을 대상으로 채소종자를 개발·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시장점유율 25%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채소종자사업의 매출 비중은 고추, 무, 수박, 참외 순으로 높다.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농우바이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다. 주가수익배수(PER)는 20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배다.

한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9일 농우바이오 지분 2.83%P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5.46%에서 8.29%로 늘었다. 매입단가는 1만9000원에서 2만3000원 사이다. 반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분을 오히려 축소했다. 이 운용사는 지난달 1일 전자공시를 통해 보유 중이던 농우바이오 지분 6.24%를 2.32%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 대량 보유 보고 의무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