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해 관심을 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54% 늘어난 1447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389% 증가한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 따르면 카메라 렌즈 모듈 부문의 호조와 병원 정부지원금 및 임대수익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차바이오앤은 최근 스마트 기기 시장 확대로 카메라 모듈 부문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렌즈 제품의 90% 이상이 삼성계열로 납품되는데,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S2' 등 800만 화소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렌즈 부문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차바이오앤은 현재 1300만 화소 렌즈 모듈도 개발 중에 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에서 5.2%로 오른다.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에서 34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5배에서 1.79배로 낮아진다.



차바이오앤은 2002년에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 및 모듈 개발 전문업체로 설립됐다. 2005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2009년 ㈜차바이오텍과 합병해 제대혈 보관 및 공여, 줄기세포연구, 세포치료제 개발 사업에 진출했다. 2010년 1월엔 ㈜핸슨바이오텍을 합병해 의료기기사업 및 성장인자 관련 사업도 시작했다.

주 매출원은 MSO(병원경영지원)와 휴대폰 카메라 렌즈 모듈 사업이다. MSO는 의료행위와 관계없는 병원경영 전반에 대한 서비스(의약품이 및 의료기기 등의 구매대행, 의료 시설 등 자원공유, 인력관리, 마케팅, 법률회계 등)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서비스 중인 곳으로는 LA 헐리우드 장로 병원, 불임센터(CRMG) 등이 있다.

렌즈 모듈 사업은 휴대폰에 장착되는 카메라의 핵심 부품인 렌즈 모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고화소 카메라 렌즈 모듈 수요가 늘고 있다. 화소가 높아질수록 단가가 비싸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7월 국내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임상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중 임상실험이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는 대안 치료가 전혀 없는 난치 질환 치료가 가능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임상 환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또 시장이 비교적 작고 제품이 고가인데다가, 대량 생산이 힘들어 당장 산업의 개화를 기대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