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제지6,810원, ▼-40원, -0.58%가 나흘 연속 상승세다. 16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2.9% 오른 3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간 누적 상승률은 14%다.

대림제지의 상승세는 3분기 실적 개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2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배 늘어난 40억9500만원, 순이익은 4.5배 증가한 28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원재료인 고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 3분기(누적기준) 고지 매입가격은 킬로그램(Kg)당 19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내렸다. 이러한 영향으로 매출원가율은 93%에서 77%로 16%P 하락했다. 최근 종이의 원재료인 펄프가 과잉공급 상황에 놓이면서 펄프와 더불어 대체제인 고지 가격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이 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6%에서 17.9%로 오른다. 주가수익배수(PER)는 2.4배에서 2.1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8배에서 0.37배로 낮아진다.



대림제지는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 원지란 골판지 상자를 만들기 전 종이 상태의 제품을 말한다. 대림제지는 지난해 국내 골판지 원지 시장에서 4.1%를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골판지 원지업체로는 아세아페이퍼텍, 영풍제지1,249원, ▼-81원, -6.09%, 한솔제지8,950원, ▲80원, 0.9% 등이 있다.

골판지의 원재료는 폐지(고지)다. 폐지를 수거한 후 다량의 공업용수를 사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섬유질 분리, 분쇄, 농도 조절의 과정을 거쳐 건조시키면 골판지가 된다.

골판지 업계는 택배 산업과 동반 성장했다. 택배 수요가 늘면서 골판지 박스가 많이 쓰였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택배 산업이 클 수 있었던 것은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 덕분이다.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물건을 받아보는 쇼핑 행태가 자리잡으면서 택배 시장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