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운용사가 메디톡스128,800원, ▲1,600원, 1.26% 지분을 축소한 가운데 메티독스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후 1시 13분 현재 전일 대비 6.2% 내린 7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템플턴자산운용은 메디톡스 지분 1.16%P를 줄였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6.45%에서 5.29%로 줄었다. 처분단가는 9만원에서 9만2000원 사이다.

이 운용사가 메디톡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했다고 신규 보고한 때는 지난 2010년 11월이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이후에도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으며, 2011년엔 보유 지분율 10%를 넘겼고 지난 5월 10일엔 최대치인 14.59%를 달성했다. 그러나 5월말부터 주식을 팔기 시작, 현재 지분율은 5% 수준에 머물고 있다.

메디톡스의 주가는 올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초 2만원 중반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0월 15일 사상 최고가인 9만8600원을 달성했다. 1년도 되지 않아 4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주가 상승을 틈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6억8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급증했다. 매출액은 2배 가까이 늘어난 91억4500만원, 순이익은 3배 증가한 39억8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증권가의 예상치는 하회했다. 증권업계에선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94억원과 영업이익 54억원, 순이익 49억원을 전망했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동남아 등지로의 수출 확대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메디톡스의 올해 매출액 평균치는 369억원, 영업이익은 201억원, 순이익은 178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2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5%다.

메디톡스는 국내 최초로 '보톡스'를 국산화한 회사다. 보톡스란 주름치료제로 잘 알려진 미국 제약사 앨러간의 브랜드다. 앨러간이 글로벌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어 '보톡스'란 단어가 사실상 '주름치료체'와 동의어로 불린다. 메디톡스의 자체 브랜드는 '메디톡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