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1,378원, ▼-34원, -2.41%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일 오후 2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5.3% 오른 9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휴맥스는 올 3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액은 5% 늘어난 2577억원, 순이익은 43% 감소한 76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중동에서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급감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외환 관련 손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휴맥스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선 예상 실적으로 매출액 2580억원(전년비 +5%)과 영업이익 81억원(+1%), 순이익 55억원(-59%)을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망치와 거의 동일했고, 영업이익 17%, 순이익은 40% 많았다.



휴맥스는 디지털 셋톱박스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2009년 휴맥스홀딩스2,935원, ▼-25원, -0.84%에서 인적분할 돼 설립됐으며, 현재 셋톱박스 단일 사업만 영위 중이다. 셋톱박스는 디지털 형태의 방송을 아날로그 TV에서도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현재 전체 매출의 95%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2009에 설립된 중동법인을 비롯해 영국, 미국, 독일, 일본 등 총 11개의 해외법인을 지분율 100%로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이익에 긍정적이다. 최근의 원화 강세는 휴맥스 이익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외에서 셋톱박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방송 환경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아직 보급이 덜 된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낮은 편이다. 이에 따라 많은 경쟁업체가 난립해 있으며 단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휴맥스의 올해 연결 실적으로 매출액 1조533억원(+6%)과 영업이익 330억원(-22%), 순이익 219억원(-37%)을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2012년 예상 주가수익배수(PER)는 1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다.